•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12℃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 '황태자' 김동관의 승부수...미국에 '태양광 제국' 건설한다
한화 '황태자' 김동관의 승부수...미국에 '태양광 제국' 건설한다
  • 손민지
  • 승인 2023.03.3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아 인적분할 후 재상장...신재생에너지에 집중
美 IRA 덕 수익성 확대 기대...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목표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로 떼어내고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김동관 부회장' 체제를 굳히고 있다. <한화‧그래픽=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부문을 떼어내고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했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북미 태양광 사업 사상 최대 규모의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혀 IRA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를 이끄는 김동관 부회장 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로 한 달여 동안 정지된 주식 거래를 풀고 본격적인 기업가치(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더해 산출되는 지표) 재평가에 나선다.

인적분할은 회사의 사업부 가운데 하나를 떼어내 신설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9월 임시 이사회를 통해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을 결의했고, 지난 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받아 이달 초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이 존속회사로 남고, 한화갤러리아는 신설 법인이 돼 이날 각각 재상장‧신규 상장했다. 신설 법인 한화갤러리아의 최대 주주는 ㈜한화(36.35%)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눴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원래 한화갤러리아라는 백화점 사업을 하는 독립법인이었는데,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됐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한화솔루션과 시너지가 사실상 전무해 원상복구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라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솔루션의 매출 비중을 보면 ▲신재생에너지(53.46%) ▲기초소재(34.1%) ▲가공소재(6.72%) ▲리테일(갤러리아 부문(2.86%) 순으로 갤러리아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갤러리아 인적분할, 어떤 영향 미칠까

한화솔루션의 이번 결단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한 신재생에너지(태양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자 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치로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분할을 계기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수장인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 보폭이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태양광은 김 부회장이 사업 초기단계부터 10년 넘게 공들여온 미래 먹거리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입사 직후부터 태양광 관련 각종 인수합병(M&A)에 관여해왔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2년에는 태양광 기술 보유 업체인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0년 4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내다가, 2022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분기와 4분기 연이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갈아치우며 김 부회장의 ‘뚝심’이 통했음을 입증했다.

김 부회장 체제에 무게가 실리는 또 한가지 이유는 한화 오너가(家) 삼형제의 업무 분담이 사실상 정리됐기 때문이다. ▲신사업·화학(한화솔루션)·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 ▲금융사업(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 등)은 차남 김동원 사장 ▲유통사업(한화갤러리아)은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로 불린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지난 29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 성장을 이끈 주요 경영인이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김동관 부회장 체제를 지원하는 분위기도 생겼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태양광 사업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기존 26%에서 30%로 높여 제공하기로 하면서 한화솔루션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소재에 해당하는 셀. 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특히 미국 시장에 주력해왔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서 미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2022년에는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각각 20% 안팎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현재 회사는 미국에서 1.7GW(기가와트)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엔 3.1GW, 2024년 말 8.4GW까지 현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연간 3.3GW 생산하는 공장도 별도로 건설한다. 

2025년에는 미국 전체 모듈생산능력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2022년 대비 30%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럽이 최근 탄소중립산업법 초안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시장의 고속성장세도 점쳐진다.

김동관 '태양광' 승부수, 美 IRA 수혜 '톡톡'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한화솔루션 실적을 보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전년 대비 56.0% 증가한 매출 5조5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세웠다. IRA가 규정한 세제혜택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태양광 시장에서 1위 입지를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는 각오다.

증권가는 IRA 시행으로 한화솔루션이 받을 세제혜택이 올해 1억4000만 달러에서 2026년 7억9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2032년까지 예상되는 IRA 세제혜택은 약 53억 달러로, 현금 지급에 따른 투자금 조기 회수와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IRA 세제 혜택으로 한화솔루션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년부터는 연간 1조원의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향후 10년 동안 IRA 혜택으로 당기순이익이 7조원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갤러리아 부문을 떼어낸 한화솔루션의 올해 매출액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