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4℃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26℃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과감한 베팅...곳간에 '실탄'은 충분한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과감한 베팅...곳간에 '실탄'은 충분한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9.0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신성장 확보에 공격적 투자…계열사별 재무부담 우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대규모 투자로 계열사 재무부담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화>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대규모 자금 투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공격적 경영행보가 가시화 됐다는 평가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한화오션 인수 후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면서 한화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3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미국 태양광 통합생산 단지 '솔라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솔라허브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2월과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에는 3년 만에 사모채 시장에서 운영자금 500억원을 추가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화채 시장에서도 지난 7월 미국 태양광 사업 법인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가 4억 달러를 조달했고, 한화큐셀 조지아 법인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화솔루션과 함께 6557억원을 투입해 북미 투자 전문 계열사 '한화퓨처프루프'를 설립했다. 또 지난 5월 한화오션 인수 과정에서의 증자 대금 1조원에 이어 지난달 23일 결정된 한화오션의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900억원을 투입하며 그룹 새 식구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실탄'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과감한 신사업 베팅...재무 여력 소진 불가피

한화오션 증자 참여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3267억원에서 1조7488억원으로 24.8% 감소한다. <나이스신용평가>

 

최근 한화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 중이다. 한화오션 인수를 비롯해 한화시스템을 필두로 에어모빌리티, 위성통신, 디지털 플랫폼 등 신사업 관련 지분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까지 태양광,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 내 관련 자산·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합작법인에 대한 1조3000억원의 출자도 예정돼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주도하는 과감한 베팅에 사업의 성장성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재무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는 현재 신용등급 하향 변동요인에 부합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가 설정한 ㈜한화(A+/안정적)의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은▲계열 전반에 대한 재무부담 확대 ▲ 순차입금/EBITDA 7배 이상 ▲별도기준 부채비율 150% 이상일 경우다. ㈜한화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15.5배, 부채비율은 232.8%로 각 요인에 모두 부합한다.

한화솔루션의 6월 말 기준 차입금은 8조2074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2082억원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다. 게다가 한화솔루션은 주력사업인 화학부문 부진 장기화에 이익창출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오션 증자 참여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성 자산(연결기준)은 2조3267억원에서 1조7488억원으로 24.8% 감소한다. 반면 순차입금은 기존 1조5159억원에서 2조938억원으로 38.1% 늘어난다. 현금성 자산은 충분한 상태여서 당장의 부담은 크지 않지만 추가 투자 여부에 따라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현준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퓨처프루프에 대한 출자 등 연이은 비경상적 투자 부담으로 재무적 여력이 소진되고 있다”며 “재무 레버리지가 상승하고, 추가 투자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0억원) 외에도 한화시스템(1900억원), 한화임팩트 파트너스(1500억원), 한화컨버전스 등 기타 에너지 자회사(400억원)도 자금을 보태 현금 곳간 관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재무위험 상승 따른 신용도 하방압력 커질 수도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그룹의 확장적 투자기조 연장선에서 한화오션에 대한 추가 지원이 발생하는 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그룹의 재무안정성에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며 “한화오션과 미국 현지 합작법인의 신사업 투자의 경우 투자 성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공장 증설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획된 자체 투자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당분간 그룹 재무부담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된 투자 외에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경우 재무위험 상승에 따른 신용도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어 실적과 투자 계획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