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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관의 '마지막 퍼즐' 한화‧대우조선 합병..재계 6위 넘본다
김동관의 '마지막 퍼즐' 한화‧대우조선 합병..재계 6위 넘본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4.2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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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임박···인수전 마무리 단계
조선업 뛰어들어 방산 분야 신성장동력 마련
대우조선 재무구조 개선, 경쟁력 강화 시급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임박한 가운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한화‧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 결합 결정이 임박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국내 조선업계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하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더불어 조선 3강 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오는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공정위가 '군함 시장 내 차별 금지'를 조건으로 승인하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한화 측에 발송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와 유사한 수준의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4개월 만 인수 마무리...한화, 재계 6위 도약하나

한국 공정위의 심사는 이번 인수합병의 마지막 관문이다. 지난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영국, 일본,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7개 경쟁당국이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한화 등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초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과 사명 등 임시 주주총회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어 임시 주총에서 새 경영진 선임과 사명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 6곳이 유상증자 대금 2조원을 납입하게 된다.

한화가 최근 방산·우주·에너지 등 3가지로 핵심 사업 틀을 잡고 사업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는 조선업 진출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은 고난이도의 최첨단 선박건조 기술이 필요한 잠수함을 30년 넘게 건조해오고 있다. 현재 한국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BatchII 물량 전량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는 특히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친환경 에너지와 방산 부문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잠수함에 적용되는 한화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개발 ▲LNG, 암모니아, 수소, 풍력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와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 생산 설비, 운송 기술 분야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재계 6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80조3880억원으로 재계 7위다. 지난해 기준 공정자산총액 11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하면 재계 순위 6위의 포스코(공정자산 96조3490억원)와의 격차를 5조원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동시에 8위인 GS그룹(76조8040억원)과는 14조원 가량으로 차이를 확대한다.

김동관, 차기 총수 ‘쐐기’...과제는 재무구조 개선

대우조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의 위상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한화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방산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3개사로 분사됐던 그룹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다.

인수 작업이 끝나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한화의 사업구조 재편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과 우주에 이어 방산까지 그룹의 미래 사업 3대 축을 완성하며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 인수를 결정하고 그해 12월 19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김 부회장 체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인수합병이다. 그는 2030년 세계 10위권 방산기업을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적극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 우주 등 신사업마다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그는 한화그룹 우주 사업 총괄 조직인 ‘스페이스허브’도 맡으며 신성장동력인 우주 사업을 이끌어왔다. 스페이스허브는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심장을 만든 조직으로,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해 ISL(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을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4월 3일 열린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초일류 혁신기업”이 되자는 비전과 ‘203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그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정상화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42.4%까지 치솟은 바 있다. 대우조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액은 1조6136억원이다. 이 회사는 2021년에도 1조7547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 계열사 6곳의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의 자금을 수혈하면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418.6%로 떨어진다. 시장은 이후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지닌 특수선 분야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장기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만큼 중장기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신사업 진출 여부가 중요하다”며 “한화그룹 편입 후 해상풍력 관련 구조물 플랫폼 사업 진출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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