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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리미리 정신’으로 전기차 혁신 이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리미리 정신’으로 전기차 혁신 이끈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1.0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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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광명서 ‘품질경영 중요성’ 강조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 도전 의지 다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오토랜드 광명 신년회에서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품질경영의 중요성'을 다졌다.<현대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브랜드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 이곳에서 시작해 울산공장, 글로벌로 이어질 전동화 혁신이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전동화 전환 전략의 핵심 기지(오토랜드 광명)에서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품질경영의 중요성’을 다졌다. 올해 신년회 주제가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인 것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용 공장을 발판으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에 도전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전기차 시대에 퍼스트 무버(선구자)가 되겠다는 정 회장의 선언이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현대차그룹 전동화 허브 ‘낙점’

현대차그룹은 올해 오토랜드 광명을 시작으로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혁신적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HMGMA는 미국 조지아주의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2026년 준공,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를 강조하며 전동화 흐름의 주도권을 잡았고,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글로벌 빅3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계열사 역량을 모아 완성차를 넘어 로봇,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로 시작한 곳이 아니면 전기차 전용 공장을 갖춘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 등 소수에 불과하다.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는 전기차 전용 공장 계획을 밝혔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흔들림 없는 전동화 추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1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운영의 묘를 살려 전기차 투자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GM 등 경쟁사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살짝 늦춘 사이 오히려 더 긴밀하게 움직여 격차를 벌인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 속도 둔화와 관련해 "중장기 생산·판매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0년 글로벌 시장에서 14만56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듬해(2021년)에는 24만500대, 2022년에는 51만대를 팔았다. 지난해 판매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목표치인 58만8000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출시 이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의 역대 최대 실적도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14.1% 늘어난 162조634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12조4457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101조7553억원, 영입이익은 67.5% 증가한 12조1135억원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내 출시가 예고된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7, 기아 EV3 및 EV4 등이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94만대, 2030년까지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026년은 10만대, 2030년은 13만대 각각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2030년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해 연 43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리미리' 정신으로 2030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접수 노린다 

흥미로운 것은 정 회장이 신년사 말미에 ‘미리미리’라는 표현을 여러 번 썼다는 점이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미리미리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년회가 열린 오토랜드 광명은 현대차그룹의 '미리미리' 정신을 잘 보여주는 장소다. 1973년 설립된 이곳은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국내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한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 출시 50주년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 서두에서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광명공장은 브리사, 봉고, 카니발 등 핵심 모델을 생산해 기아의 성장을 선도했다”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전기차 볼륨 모델인 EV3, 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해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공장은 현재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변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 조직을 대거 개편하겠다고 밝힌 것도 '미리미리'와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글로벌 소프트웨어(SW)센터 포티투닷, CTO, GSO,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본부 등으로 나뉜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해 SDV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신년회에서 완성차뿐 아니라 로보틱스, AAM 등 미래 비전도 소개했다. 김흥수 글로벌전략담당(GSO) 부사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향후 로봇은 인간 삶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로봇 AI 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 내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확장해 광범위한 가능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원 AAM본부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로보틱스 등 완성차에서 통합 모빌리티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룹사와 함께할 수 있는 영역을 계속 발굴해 함께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독립법인도 함께 이끄는 신 사장은 내주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으로 UAM 기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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