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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생산공장서 신년회 여는 까닭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생산공장서 신년회 여는 까닭은?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2.28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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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생산 공장 오토랜드 광명2공장서 내년 1월 3일 신년회
'전동화 전략' 수행 거점...전기차 시장 '퍼스트 무버' 의지 표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월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현대차>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내년 신년회를 기아의 생산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개최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가 아닌 기아 사업장에서 신년회를 개최하는 것은 1999년 기아 인수 및 그룹 편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생산 공장에서 신년회를 여는 것도 최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3일 기아 생산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2공장에서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신년회를 연다. 신년회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다. 정 회장은 새해 사업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 신년회를 직접 주재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전기차에 힘싣는 의미

이번 신년회 무대인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은 현대차그룹의 국내 3대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내년엔 정 회장의 '전동화 전략'을 수행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그간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를 외치며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아의 지난 10년간 연구개발비용은 17조4914억원으로 알려졌다. 연간 예산(2조1630억원)도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의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6월부터 12월 말까지 광명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했다. 그동안 리오와 스토닉 등 주로 수출용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이 공장은 새해 상반기부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양산에 돌입해 전 세계 수출에 나선다. 광명1공장은 이미 전기차 EV9을 생산 중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회도 서울 양재동 본사가 아닌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진행했다. 남양연구소는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연구개발본부가 있는 곳이다. 내년 신년회 장소로 기아차 생산 공장이 낙점된 것은 그룹에서 기아의 존재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의 존재감은 수치로 이미 증명됐다. 기아는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두 자릿수 이익률을 내고 있다. 이 덕에 연말 정기인사에서 기아의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되기도 했다.

게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매출액은 101조755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6%, 영업이익은 12조1135억원으로 67.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기아의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매년 부동의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 2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기아는 올해 235억 달러(30조8400억원)를 벌어들여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상을 입증했다. 회사는 이달 초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자동차 업체가 수출의 탑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1~2위 모두 현대차그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 정의선에 어떤 도움되나

기아는 정 회장의 승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정 회장은 2018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에 올랐고, 2년 뒤인 2020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3월 정 회장을 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정몽구 명예회장의 시대가 저물고 정의선의 시대가 열렸지만 정 명예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아직도 높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64%를, 현대차는 기아 지분 33.38%를 갖고 있다. 기아는 다시 현대모비스 지분 17.42%를 갖고 있다. 이런 순환출자 구조 덕에 정 회장은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7.19%,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은 0.32%에 불과하다. 이는 정 회장이 아버지로부터 경영권만 승계 받았고, 복잡한 지배구조 속 안정적 경영을 위한 계열사 지분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현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모두 10곳에 이른다. ▲현대차 2.65% ▲기아 1.76% ▲현대모비스 0.32% ▲현대글로비스 19.99% ▲현대위아 1.95% ▲이노션 2% ▲현대오토에버 7.33% 등이다. 비상장사로는 현대엔지니어링, 서림개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갖고 있다. 기아는 현재 25%의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유지 중인데, 올해 기아의 순이익 전망치는 약 9조원이다. 이 경우 기아의 주당 배당금은 5500원이 될 전망이다. 배당금은 정 회장이 추후 지급하게 될 상속세 재원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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