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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4 재계 전망③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전동화 시대 ‘글로벌 톱티어’ 굳힌다
[2024 재계 전망③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전동화 시대 ‘글로벌 톱티어’ 굳힌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2.1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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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시장서 1~11월 역대 최다 판매 기록
올해로 8번째 ‘북미 올해의 차’ 선정…아세안서도 쾌속 질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뽑혔다.<현대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현대차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개의 자동차 브랜드(현대·기아·제네시스)가 모두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룹 플랫폼 E-GMP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도 4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미국서 최다 판매 경신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두 회사는 올해 1∼11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151만57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78만8403대, 기아 72만2176대가 각각 팔렸다. 이는 지난 1986년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이 기간 6만2372대를 팔아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말 조지아주 서배너의 전기차 전용공장(HMGMA)까지 가동되면 미국서 현대차그룹은 '연간 200만대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수상(현대차·기아)도 확정했다. 올해의 SUV 부문에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기아 EV9, 볼보 EX30이 최종 후보로 올랐지만, EX30의 실제 판매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이 자리를 현대차 코나가 대신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기아 EV6로 ‘2023 북미 올해의 차’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세단(BH),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 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가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지속 성장 중인 SUV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차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시장에도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싱가포르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공장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했다. 과잉 생산을 막고자 소비자 수요에 즉각적으로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방식을 전 공정에 적용했다.

인도 현지 생산 25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올해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현지화‧중저가 위주의 판매 전략에 힘입어 인도 내수시장에서 승용차 기준 55만9361대를 판매했다. 11월까지 누적 실적만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55만2511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2019년부터 인도 현지 판매를 시작한 기아 역시 올해 11월까지 인도에서 24만2464대를 팔며 진출 첫 해 판매량(4만5226대)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월별 판매 추세를 이어갈 경우 최초로 승용차 연간 판매대수 6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3년 현대차는 인도에서 15.4% 점유율로 마루티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20.9%의 합산 점유율로 마루티(41.7%)의 절반 수준까지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지난 8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 인도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연간 1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는 공장 증설, 전동화 전환 등 작업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 글로벌 톱3 진입 가능할까

현대차그룹은 올해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업체 판매 3위’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611만6962대로 전년 동기보다 8.1% 늘었다. 점유율은 7.7%로 글로벌 3위를 지켰다. 1위 토요타, 2위 폭스바겐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판매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현대차그룹의 3위 수성은 확실시 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처음으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현대차그룹의 무기는 친환경차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준공해 연산 3만대 수준의 소규모 전기차 생산 시설을 갖췄으다.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47만대를 팔아 테슬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룹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6, EV6 외에도 니로 BEV(순수전기차)와 투싼·스포티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2024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전동화 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이후 선도적으로 내놓은 관련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서도 전기차 시장은 확대되고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라는 큰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가장 대표적으로 2025년까지 목표로 잡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으로의 대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작업에 총 1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차량 주행 보조와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결성,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이다. 먼 미래에 대비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택시,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과 연동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SDV 대전환 계획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지난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차량 개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문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켜 신차 개발 완성도 제고와 양산 품질 확보 측면을 강화했다. 기존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을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R&D 부문을 총괄하는 최고 기술 경영자(CTO) 산하에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 ▲차량 소프트웨어(SW) 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로보틱스·수소연료전지·상용)·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독자적인 개발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재편했다.

전기차 주춤하는데 현대차·기아 전망 밝은 이유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풀 하이브리드가 본격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줄어든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하는 모양새라는 분석이다. 이는 낮은 경제성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전기자동차 수요 전망에 먹구름이 꼈음에도 증권가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 양산이 가까워지면서 후륜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종 양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의 약진을 통해 현재 이익 수준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룹이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품질 경쟁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빌트가 최근 실시한 평가에서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의 코롤라 하이브리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연비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2025년 출시될 전 차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4’에 참가해 SDV 전략을 구체화하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차량용 통합형 운영체계(OS) 개발 성과를 비롯해 하드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에서 'SW 중심의 아키텍처로의 변환' 등이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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