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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시대 3년'의 질주...현대차·기아, 미국 대륙을 점령하다
'정의선 시대 3년'의 질주...현대차·기아, 미국 대륙을 점령하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0.0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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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판매량 4위 '정조준'...친환경차, SUV 호조세 영향
정 회장, 현지 파트너십 구축...꾸준한 사회공헌 '선한 영향력' 전파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점검하고 있다.<HMGMA SNS>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정의선 시대’에 올라탄 현대차·기아가 최근 전 세계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 회사의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은 정 회장 취임 전인 2020년 상반기 227만2075대에서 올해 상반기 365만7563대로 3년 만에 61% 급증했다. 또한 2010년 글로벌 판매 5위에서 지난해 ‘톱3’로 발돋움하며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은 2020년 상반기 73조11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29조963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조437억원에서 14조1076억원으로 6.9배 늘었다.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두 자릿수(10.9%)로 올라서며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14조7911억원, 11조8320억원으로 총 26조62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달 14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정 회장의 취임 기간 중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도 달라졌다. 현대차그룹 IR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 365만8000대(도매 기준) 가운데 미국에서만 85만9000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대 증가한 수준이며 전체 비중의 23.5%를 차지한다. 한국(18.9%), 유럽(17.5%)보다도 미국에서 자동차를 많이 판 셈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누적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125만482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는 전년 대비 1.3% 줄어든 118만811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 판매 5위에 오른 현대차·기아는 올해 스텔란티스까지 제치고 4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3분기에만 43만302대를 팔며 역대 최대의 3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현지 판매량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아직 판매량을 오픈하지 않은 포드를 뺀다면 3위다. 9월 한달 기준으로는 14만2869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4% 늘면서 역대 9월 중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그룹의 최다 판매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가장 큰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공장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미국 완성차 4위 기업 오른 동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 25주년 행사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현대차>

업계에서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의 판매 호조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총 13만3171대(소매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8%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각각 7만2762대, 6만409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3만8457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늘었다. 아이오닉5, 코나 EV, GV60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가운데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56.9% 늘어난 2만4593대로 집계됐다.

또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량 100대 중 75대는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이다. 미국에서 두 회사의 RV 판매 비중은 2015년 38.6%에서 8년 만에 두 배가량 확대됐다.  2015년 미국에서 판매된 RV 모델은 투싼·싼타페·쏘울·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6종뿐이었으나 현재는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와 제네시스 GV60·GV70·GV80 등 총 18종으로 다양해졌다. 오는 11월에는 기아 EV9이 RV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다.

준대형 SUV 모델인 기아 텔루라이드는 2019년 북미 시장에 출시된 이후 줄곧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 통계 전문매체 '굿카배드카' 집계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올해 1~9월 8만3981대가 팔리며 미국 내 준대형 SUV 모델 중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재계에서는 자동차 시장 세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선전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 질주는 미국과 각별한 신뢰관계를 쌓은 정의선 회장의 글로벌 행보와도 연관이 있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인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선점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조지아주는 최근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현재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2024년 하반기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 건설현장에 지난달 중순 점검차 방문하기도 했다.

2006년 당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이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로 삼은 곳도 조지아주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첫 가동 이후 지금까지 14년간 4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고,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정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1998년부터 미국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현대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렸다. 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2500만 달러(약 3005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힌다. 재단은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 1대 판매 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830여 현대차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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