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15 시리즈의 초기 양산 지연 영향에 따라 3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예상치 수준이었지만, 4분기는 역대 최고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한 4조7636억원, 영업이익은 58.8% 줄어든 1834억원으로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전략 고객 신모델의 초기 양산 지연 영향으로 광학솔루션의 가동률이 미흡했고, Set 수요 약세와 함께 반도체기판이 저조했으며,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사업화 준비 비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신모델 사양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로 매출액이 양호했지만, 누적된 증설 투자로 인해 증가한 고정비 부담을 만회하기 어려웠다”라며 “이에 반해 전장부품이 흑자 전환하며 선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통신과 조명 위주로 공급이 증가했고, 원가 개선 활동의 성과가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폰 15 시리즈의 초기 판매 성과를 보면, 중국에서는 ‘아이폰 금지령’ 여파로 전작을 소폭 밑돌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전작을 의미있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마트폰 수요 약세 환경에서도 고객사 예상 주문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폴디드줌 카메라를 채용한 Pro Max 모델의 판매 강세가 돋보이고 있어 LG이노텍에게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이노넥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한 53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광학솔루션의 ASP 상승, Pro 시리즈 중심 믹스 개선, 가동률 상승효과가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판소재 내에서 반도체기판은 전략 고객 스마트폰향 RF-SiP와 AiP 중심으로 반등하고, 포토마스크는 주고객의 공급처 다변화 효과에 힘입어 비수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연말에 반복되던 일회성 비용 요인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 추가 성장을 기대할 포인트로서 광학솔루션은 폴디드줌 채용 모델 증가, 4800만화소 카메라 확대 적용 등을 바탕으로 ASP 상승세를 이어가고, 자율주행 카메라는 멕시코 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함께 성장성이 재차 강화되며, FC-BGA는 상반기에 본격 양산을 시작해 조기에 제품 고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