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LG이노텍에 대해 단기 매력은 높고, 중장기 우려는 과하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지난 8년간 싱글에서 듀얼, 듀얼에서 트리플로 대당 카메라 대수 증가와 더불어 화소수 상향 및 센서 시프트 채택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다”라며 “아울러 Face ID, ToF 센서 등의 카메라 기반 센서 모듈도 LG이노텍 외형 성장에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다만, 현재 시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전사 매출액에서 애플 아이폰향 카메라 모듈의 비중이 75%에 달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카메라 스펙 상향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애플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를 DSLR 수준에 준하게 만들고 싶어하고, 사진뿐만 아니라 비디오 기준으로도 업그레이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에도 특정 카메라의 스펙 상향을 위해 렌즈를 바꾼다는 전망도 있고, 이는 결국 카메라모듈의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을 야기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울러 광학줌 모듈도 프로 맥스에만 적용되고 있는데, 이 역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7조1637억원,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5569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에 해당되는데, LG이노텍의 분기 실적이 갱신될 때마다 주가가 반응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지난 8년간 LG이노텍의 분기 실적 최대치가 갱신된 적은 7번 있는데, 이 중에 해당 실적 전후로 주가가 상승한 회수는 5번”이라며 “현재 LG이노텍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 및 아이폰 15 시리즈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인해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인 1.0배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이노텍은 2024년 4분기 최고 영업이익 갱신 가시성이 높다”며 “아이폰 15 시리즈의 초도 판매량이 중국에서는 부진했지만, 미국 및 유럽에서는 전작대비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광군절에서 아이폰 15 시리즈가 가장 잘 팔린 모델이라고 언급된 부분도 긍정적”이라며 “프로 라인업 수요가 양호해 최근에 공급 물량을 증가시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로 인해 현재 실적 추정치를 상향해야 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전반적인 IT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밋밋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G이노텍의 실적이 돋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 전까지 단기적으로 비중확대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