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전일(7월 4일) 화이자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주가는 약보합에 그쳤다. 수주 계약 실적이 단기에 반영되지 않고, 올해에는 과거와 같은 이익 고성장 구간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8021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2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연결기준 매출액 7946억원과 영업이익 2227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2분기에는 2공장 유지보수로 인하여 1/3공장 100% 가동, 2공장이 50% 가동됐으나, 올해 2분기에는 유지보수가 없어 1/2/3공장 풀가동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또한, 전년동기와 같은 에피스의 마일스톤 유입이 부재할 것으로 예상되나, 온 분기(4, 5, 6월) 반영되면서 이를 일부 상쇄하였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1315원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전일(7월 4일) 화이자로부터 대규모 수주(약 1조2000억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29년까지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는 종양/염증/면역 치료제 등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24만 리터의 4공장이 완공되면서 수주 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글로벌 1위이며, 29개 고객과 44개 제품에 대한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다국적사가 전담으로 생산을 맡아서 하기에는 신약 대량생산 대비 생산 효율이 높지 않아 위탁을 결정한 것으로 추측되며, 우수한 트랙 레코드와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 우시가 Investor Day에서 가격 경쟁을 언급해 배치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다품종 시밀러 생산 및 알츠하이머 등 신약 출시 등으로 수요가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으로 추정되며, 4공장의 가동율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되면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4공장 가동율 레버리지 효과는 4공장의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물려 5공장의(18만 리터) 공사를 5개월 앞당겨 2025년 4월 조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일부 가동이 시작된 6만리터의 실적이 올해 약 1500억원 반영되면서, 남은 4공장의 18만 리터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비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