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상생금융 실천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 제휴’
서울시 난자동결 시술 비용 지원·자동차보험 자녀사랑 할인 특약 확대
“사회적으로 당면한 과제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삼성화재·편집=남빛하늘>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삼성화재·편집=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 = 남빛하늘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합계출산율)는 0.76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선이 붕괴됐다.

이 같은 저출생 문제는 국내 보험 산업 성장을 막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면 보험상품에 새롭게 가입할 잠재 고객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여서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상품·특약을 선보이면서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문화 대표가 이끄는 삼성화재 행보가 돋보인다.

우리은행과 맞손…신규 보험상품·이벤트로 저출생 문제 극복 참여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화재는 우리은행과 ‘상생금융 실천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신규 보험상품과 이벤트를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함께한다.

먼저 우리은행은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지원금 50억원을 마련해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을 가입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임신축하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은 예비 엄마라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태아보험에 가입한 예비 엄마도 추가 가입 가능하다. 또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에 가입하는 예비 엄마는 최대 3만원의 임신축하금을 받게 된다. 두 상품 모두 ‘우리WON뱅킹’과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에서 가입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난자동결 시술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19개 손해보험사 대표이사와 손해보험협회로 구성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지난해 8월 서울시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협의회는 서울시의 난자동결 시술 비용 지원사업과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지원사업에 2026년까지 총 4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9~12월 기준 총 219명이 지원을 받았고 올해부터는 수혜대상을 총 650명으로 확대했다.

올 4월 11일부터는 운영 중인 자동차보험 자녀사랑 할인 특약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기명피보험자에게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어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자녀사랑 할인 특약에 가입한 고객 중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라면 추가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폭을 늘렸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 2%, 3명 이상인 경우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인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이번 특약 확대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직원 출산·육아 부담 줄인 가족친화제도 ‘눈길’

사내 가족친화제도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화재는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법률이 정한 제도 뿐만 아니라 난임 휴직·의료비 지원, 선택적 유연근로제를 비롯한 임산부 대상 유연 근로시간제, 모성보호 전담창구 운영 등을 통해 임직원의 출산·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특히 주 양육자 뿐 아니라 주 양육자가 아닌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52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 육아휴직 사용자의 직장 복귀율도 남성 90.9%, 여성 97.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육아휴직 이 외에도 자녀돌봄휴가 제공을 통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3개(서초Ⅰ·서초Ⅱ·서소문)의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해 직원 자녀(만 1~5세)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출산자 대상 출산 기념품 제공 및 모성보호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엄마아빠회사간Day’ ‘힐링스테이’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시 운영하고 있다.

이문화 대표는 ‘2024 ESG 보고서’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및 인구감소 등 사회적으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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