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 유지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해양공사 착공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이던스를 매출 8조원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제시한 삼성중공업은 보란 듯이 그 약속을 초과 달성했다”라며 “삼성중공업의 올해 가이던스는 전년대비 21% 늘어난 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변용진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3478억원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하여 다소 저조했다”라며 “그러나 4월 착공된 해양의 Petronas ZFLNG가 서서히 공정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S/C 초기인 2분기에는 매출 기여도가 작을 테지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매출 상승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ZFLNG의 수주 이익률 역시 high single 이상으로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바, 상선 수주잔고의 예상된 P&Q 상승에 더불어 해양공사의 본격적 착수가 삼성중공업의 실적에 가시성을 부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종사와 마찬가지로 2010년대 초반 해양공사의 대규모 수주 및 그에 따른 공정 과부하, 이어진 대규모 손실로 크게 홍역을 치른 삼성중공업은 이후 조선사 중 가장 보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업인 상선 수주와 건조에 무엇보다 집중하고 있으며 해양공사 중에서는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및 설계, 생산과정에서의 과부하 우려가 큰 Oil FPSO 및 Fixed Platform 수주를 최대한 배제하고 FLNG 단일 선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해양공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 및 한화오션과는 달리 특수선 부문이 없어 최근의 미국 MRO이슈 등의 수혜는 직접 받지 못하였으나 아직 내실을 다져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삼성중공업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풍력 등의 신사업 진출 소식이 없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업의 수주잔고를 충분히 쌓고 실적을 내고 있는 바 굳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이유가 없다”라며 “그보다는 현재 조선업에서 실제로 수요가 늘고 있는 친환경 추진선 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보여지며,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Evergreen社가 발주한 1만6000TEU 메탄올 D/F 컨테이너선을 16척 수주하며 충분한 대비를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선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 2배는 오랜 기간 유리천장으로 여겨져 왔으나, 조선업종을 짓눌러 왔던 인력난이 해소되고 그간 확보한 수주잔고에 따른 본격 실적 상승을 체감하기 시작한 지금이 그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릴 적기라고 판단한다”라며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약 1800명의 해외 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추가로 200명, 그리고 연내로 200~300명의 인력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지에서 기량 검증을 통과하고 E-7비자(숙련기능인력)를 통해 입국한 해외 인력의 생산성은 기대 이상으로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삼성중공업을 포함, 조선업 전반에 만연했던 우려를 걷어내고 새로운 시각으로 투자 판단을 고려할 때”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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