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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울며 겨자먹기’ 현대차 러시아 공장 단돈 ‘14만원’에 매각
‘울며 겨자먹기’ 현대차 러시아 공장 단돈 ‘14만원’에 매각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12.2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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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동 중단…지난해 당기순손실 2300억원
2년 바이백 옵션 걸었지만 시장 재진입 시 문제도 산적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 <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공장을 단돈 14만원에 러시아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손실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2년 내에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넣었지만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 19일 현대자동차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sia)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 매수 주체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로 현재 공장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매각 가격은 1만 루블(14만4100원)이다. 

현대차는 2년 뒤 공장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백’은 매수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원할 때 언제든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조항이다. 다만 러시아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대차보다 앞서 러시아에서 철수한 일본 닛산은 1유로(1450원)에 현지 업체에 공장을 팔았고 르노도 1루블(14원)에 현지 공장을 매각했다. 이들 모두 바이백 옵션을 걸고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백 옵션을 행할 경우 당시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금액이 정해진다. 예컨대 1년 뒤 현대차가 바이백을 행사한다면 1년 뒤 공장 가치를 따져서 매수가격을 정한다. 만약 계약에서 정한 2년이 지나면 바이백이 불가하고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인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손실액 기하급수적으로 커져…‘바이백’ 행사 여부는 가늠하기 힘들어

지분 가치가 2873억3700만원인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공장 가동 중단 전인 2021년에 이 공장은 23만4000대의 차량을 생산해 현대차가 월 단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공장 가동 중단 이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손실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2021년 3조1787억원의 매출을 올린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9657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 공장은 2021년 17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2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쟁 상황이 개선되고 시장 재진입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문제다.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사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빈자리를 빼곡히 채웠기 때문이다.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 2위·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러시아 업체인 라다, 4위는 프랑스 업체 르노, 5위는 독일 스코다였다. 개전 이후 상황이 급변해 1위를 제외한 모든 순위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바이백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 뿐만 아니라 경제·정치적 상황도 모두 연관돼 있어 예단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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