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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4 재계 전망⑤롯데] 오너家 3세 신유열 전무가 미래 먹거리 키운다
[2024 재계 전망⑤롯데] 오너家 3세 신유열 전무가 미래 먹거리 키운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2.2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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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장남,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 글로벌전략실장 맡아
롯데바이오, 글로벌 톱10 목표...롯데헬스케어, 이용자 유치 총력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예정...이커머스 사업부, 대표 교체로 수익성 개선 노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린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에 참석해 내외빈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롯데그룹에 2023년은 수렁같은 한해였다.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이 모두 고전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온 ▲롯데컬처웍스 등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겪었다. 

롯데의 화학 사업을 책임지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결 매출액은 14조7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하락했다. 영업손실액은 752억원으로 2022년(4541억원) 대비 손실 폭을 줄였지만 여전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배터리 소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발 저가 제품 공급 과잉에 타격을 입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양대 축 유통·화학, 적자 터널 벗어날까

2024년 롯데는 물류업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IPO·상장)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안 IPO를 공식화했다. 현재로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 내 13번째 상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와 롯데건설은 수년 전에 IPO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 때문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높은 몸값으로 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사모펀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투자 원금과 이자를 물어줘야만 하는 부담이 있어서다.

박익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이커머스 사업부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ON) 매출은 2020년 1380억원, 2021년 1080억원, 2022년 11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950억원, 2021년 1560억원, 2022년 1560억원으로 늘었고 시장 점유율 역시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적 부침이 계속되면서 3년간 수장만 2번 교체됐다. 조영제 전 대표는 론칭 첫해부터 조직을 이끌었지만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후 지마켓에서 영입된 나영호 전 대표도 임기 연장에 실패했다.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출신인 박 대표가 롯데온의 내실 있는 성장을 주도해 CEO의 무덤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이후 줄곧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 영향으로 기초소재 부문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올 3분기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한 분기 만에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시장경쟁 심화와 재고 부담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가 발생하며 차입금 부담도 가중됐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말까지 순현금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등 차입 부담이 낮았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올레핀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며 자체 현금창출력도 약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가 발생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 순차입금 규모는 4조9514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롯데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사장)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발탁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했다. 이 사장은 ‘화학공학과-호남석유화학’ 코스를 밟은 인물이자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보좌해온 대표적인 롯데맨이다.

롯데케미칼 사업구조는 올레핀과 아로마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분야에 편중됐다. 경쟁사인 LG화학, 한화솔루션 등과 비교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다. LG화학은 배터리소재·바이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훈기 사장은 내년 롯데그룹의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배터리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신성장 투자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엠시시 등을 종속 및 관계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롯데家 3세' 신유열 전무,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 주도

신유열 전무는 내년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면서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을 주도한다.<롯데지주>

롯데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할지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동빈 회장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해 연말 '세대교체' '인적쇄신'에 방점을 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주요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신유열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는 동시에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면서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이 신 전무가 주도하게 될 롯데그룹의 신사업 부문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의 신성장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끌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역량 확보에 나선다. 신 전무는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 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 글로벌 CDMO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가 최근 대대적인 힘을 싣는 계열사다. 지난 정기 인사에서 우웅조 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으며 오너가 3세인 신유열 전무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더불어 롯데지주 이사회는 롯데헬스케어에 총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하는 등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캐즐’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이용자 유치에 총력을 가할 계획이다. 또 캐즐에 개인 맞춤형 체중관리 서비스와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서비스(EAP)를 새롭게 추가한다. 두피 관리 전문 스타트업 ‘비컨(becon)’의 솔루션 역시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내년에도 체중관리와 건강검진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추가와 캐즐 플랫폼 고도화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IT 개발 및 기획 인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3년 연속 참여해 더 발전된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선도기업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기술력과 자회사명과 동일한 '칼리버스'라는 플랫폼 이름과 함께 내년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더욱 고도화한 메타버스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유열 전무 승진 후 첫 대외 행보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가 꼽힌다. 롯데그룹 측은 “아직 참석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 “롯데지주 임원을 비롯한 팀장, 계열사 대표이사 등이 이번 CES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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