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SK증권은 28일 LIG넥스원에 대해 수주잔고는 착실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익률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공개적으로 대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됐거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는 여타 방산업체들과 달리 2022년 초 UAE 천궁-Ⅱ 수출 소식 이후 상대적으로 잠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비대칭 전력의 핵심인 전략무기를 주로 다루는, 비닉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의 특징일 뿐”이라고 밝혔다.

나승두 연구원은 “기업가치 평가 절하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며 “수주잔고는 착실히 증가 중이며, 분기별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수출 가능성이 언급되는 지역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타 방산 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전략무기·유도무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특히 종교적/지리적 갈등이 반복되는 중동 지역의 경우 원유 생산·저장 시설 등 국가기간 시설에 대한 공격 방어를 위한 방어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 중인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천궁-Ⅱ가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환태평양 해상 연합훈련에서 선보인 이후 글로벌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수출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2024년 정부 예산안에는 비대칭 전력 확보 및 3축체계 구축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며 “세부적으로는 북한의 위협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초소형 위성의 개발, 3축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조기 구축 등이 주요 골자”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종 예산안 도출까지 국회 심사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직 남아 있지만, 기본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024년은 비대칭 전력 확보와 3축체계 조기 구축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두 LIG 넥스원의 전공분야”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2024년은 국내외 안팎으로 성장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