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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LG家의 유별난 야구 사랑...선대회장 유산 '롤렉스 시계'는 어느 선수에게?
LG家의 유별난 야구 사랑...선대회장 유산 '롤렉스 시계'는 어느 선수에게?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1.0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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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한국시리즈 1차전 직접 관람
구본무 선대회장은 우승 MVP에 '롤렉스 시계' 선물 약속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에서 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야구단인 LG트윈스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LG트윈스는 오랜 암흑기를 거쳐 올해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는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대내외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1년 만이다. 그룹 측은 LG㈜를 비롯해 LG 계열사들은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한국시리즈 티켓을 사전 배분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인 7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KS 개막전을 관람하고 구단 관계자를 격려했다. 그는 가을 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등장했으며 야구 경기를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단주로서 한국시리즈에 오른 LG트윈스를 응원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라 구 회장이 이후에도 경기장을 더 찾을 가능성이 있다. 한 야구단 관계자는 “총수가 야구장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실적과 이미지, 야구단의 성적이 좋다는 의미”라며 “가고 싶어도 분위기가 나쁘면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29년 만의 '신바람 야구'...롤렉스 시계 주인 찾아가나

구광모 회장은 KBO 리그 10개 구단주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야구 사랑으로 유명한 LG 집안 답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다르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1990~2007년), 구본준 LX그룹 회장(2008~2018년)에 이은 LG트윈스의 3대 구단주다. LG전자 근무 시절 동료들과 수시로 구장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 별세한 구본무 선대회장 역시 소문난 야구광이었다. 그는 LG그룹이 럭키금성 시절이던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해 ‘LG트윈스’를 출범시켰다. LG트윈스의 초대 단장이던 구 선대회장은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이듬해 그룹명을 야구단의 이름인 LG로 바꾸기도 했다. 그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종종 해외 야구 캠프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2군 선수 이름까지 줄줄 외웠다고 한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라는 ‘야구 유산’을 남긴 것은 재계에 전해내려오는 유명한 일화다.

아와모리 소주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4년 우승 이후 “또 우승하면 축배를 들자”며 구매했지만, 아직 항아리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롤렉스 시계 역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염원이 담긴 물건으로,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8년 “LG 트윈스가 우승하면 MVP에게 선물하겠다”며 해외 출장 중 구매했으나,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금고에 잠들어 있다. 현재 단종된 이 시계는 중고 시세로 1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트윈스가 이번에 우승하면 구단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통산 세 번째 우승). 구광모 회장은 초대 구단주였던 구본무 선대회장이 20여년 전 8000만원을 주고 구매한 롤렉스 시계를 우승 MVP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된다. 이 유산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관심거리다. LG트윈스 소속인 오지환 선수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모든 선수가 MVP(롤렉스 시계)를 받고 싶어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주장 권한으로 누구에게 줄 수 있다면 나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구본준·구본능 회장도 야구광

구 선대회장에 이어 LG트윈스 구단주를 맡았던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약했다.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형인 구본무 선대회장 못지않은 야구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경기도 이천에 약 1300억 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지난 2014년에 건립했는데, 올해 LG트윈스의 전력 향상 배경에는 이때 지은 LG챔피언스파크를 통한 2군 선수들의 육성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 회장은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통해 여자야구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경남중 재학 당시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구본능 회장은 2005년 자신이 소장한 야구 관련 사진들을 모아 ‘사진으로 본 한국야구 100년’이라는 책을 발간했고, 2017년까지 제20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내는 등 야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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