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고려아연에 대해 1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줄어든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8.0% 감소한 1766억원으로 컨센서스 1702억원을 부합할 전망”이라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0% 감소한 1995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회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비 큰 회복의 이유는 일회성 요인들의 해소 때문”이라며 “금속가격 등락 폭 완화 및 작년 높은 가격에 구매한 정광재고 소진으로 재고원가 영향이 제거되고, 높은 글로벌 TC가 유지되며 이익률 회복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NG(액화천연가스)가격 안정화로 에너지 비용 부담도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은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귀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성이 더 큰 동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익 훼손은 없었을 것”이라며 “호주 SMC의 적자 폭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설비의 커미셔닝이 완료 및 증설효과는 아직이지만, 기존 생산능력의 가동 정상화와 높은 재고원가 부담 해소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줄어든 10조원, 영업이익은 22.0% 감소한 7200억원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 원인이었던 일회성 요인들이 사라지며 분기별로 안정적인 이익 궤도를 되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TC는 글로벌 전력난 완화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SMC는 신규 설비의 커미셔닝이 완료되고 가동이 시작되어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 외 신사업 부문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당장은 수익성에 기여가 어렵더라도 성장을 위한 합리적인 투자라는 판단”이라며 “동박은 2022년 1만3000톤 생산능력이 완공됐었고, 2차 1만7000톤까지의 투자결정이 완료된 상태로 202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발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최근 주가는 12M Fwd 주가순자산비율(P/B) 1.1x로 역사적 P/B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며 “시장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경기 우려가 커진 매크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고려아연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 2023년 말부터 동박의 매출발생이 시작될 뿐만 아니라, 향후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계획들이 구체화되며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 Processing을 계획 중인 황산니켈과 전구체 사업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핵심광물요건을 충족시키는 밸류체인에 해당되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