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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2 18:4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화, 리스크 감수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한화, 리스크 감수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2.2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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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야 사업 발판 삼아 한화 건설부문 해외 진출 꾀해…추가 수주 기대감↑
실적 부진으로 인한 부담…지난해 영업이익 80% 줄고 당기순손실 기록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재개발 사업을 재개한다. <한화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 2022년 10월 이라크에서 철수한 지 16개월만이다. 이번 사업 재개에는 국토교통부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라크 현지에서 진행된 비스마야 신도시 재개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사업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의장도 자리했다.

비야마스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에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13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12년과 2015년 각각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날 박 장관은 주택 10만 가구 완성까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에 지속적인 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간 협력사를 통한 사업 발굴부터 공적개발원조(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말 많고 탈 많았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가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해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과 면담을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는 한화 건설부문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다수에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에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사업 재개를 통해 매출액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공사 재개는 기존 계약을 마무리하는 차원일 뿐, 공사 전면 재개는 아니다. 한화 건설부문은 공사가 완료돼 입주까지 마친 2만 가구 외에 추가로 1만 가구에 대한 공사를 맡는다. 나머지 7만 가구에 대해서는 NIC와 추가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부분적 사업 재개를 할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미수금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원)을 지급받았기 때문이다. 전체 미수금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 가운데 3분의 1에 불과한 금액이지만 NIC가 지급했다는 점에서 사업 재개 의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및 사회기반시설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사업 전부 재개를 목적으로 하는 수정 계약의 협상이 미지급 및 기성금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지난해 초 부분적 공사재개를 합의했다. 또한 NIC와 부분적 공사재개 합의 후에도 기존 계약조건을 유지하면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및 사회기반시설 사업 전부 재개를 목적으로 하는 수정계약 협상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크다. 아직까지 사회 인프라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에게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내전이나 테러로 인한 위험부담도 같이 안고가야 하는 곳이다. 실제로 한화 건설부문이 사업 철수를 결정할 때도 이러한 문제들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 건설부문이 사업을 추진하던 10년 동안 이라크 정부의 정권은 4차례나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스 상당 부분을 점령하면서 내전이 발생했다.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고 이후 3년 만인 2017년에 마무리됐다. 

내전이 종식되고 공사를 재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또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발주처인 NIC가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한화 건설부문은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추가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이러한 전적이 있음에도 한화 건설부문이 사업 재개를 결정한 것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과거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를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라크 정부는 수도 및 중부 6곳을 비롯해 남부 4곳, 동부 2곳, 서부 3곳 등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은 기존 항만 조성 외에 항만 인근의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및 이라크 재건을 위한 170억 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다. 비스마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향후 추가적인 사업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해외 사업 매출액이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기준 한화 건설부문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942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2%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를 기점으로 그 기세가 꺾이더니 지난 2022년 기준 해외 사업 매출액은 4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도 5% 미만이었다. 

여기에 더해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국내에서의 상황도 좋지 않다보니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건설의 매출액은 3조9777억원, 영업이익은 4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2%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아예 적자로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한화 건설부문 입장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을 발판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내전이나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있지만 사업이 잘 될 경우 돌아오는 보상 역시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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