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전망하는데,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늘어난 10조424억원,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334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D램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4분기 메모리 주요 제품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전분기 대비 모바일 D램 +19%, PC D램 +11~15%, 서버 D램 +7~10%, 낸드 wafer +13~15%, UFS/eMMC +8~10%, SSD +7~10%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낸드는 출하 증가율이 시장 평균치를 하회하지만, 판매 가격(blended ASP)이 전분기 대비 9% 상승하며 영업적자 폭 축소를 이룰 전망”이라며 “가격 급락 시기에 반영된 재고평가손실의 환입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늘어난 4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8조50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개선이 연말/연초 동안 고객들의 재고 re-stocking 수요를 자극하고, 2024년 상반기에는 서버향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채널 체크에 따르면, 최근 들어 PC/스마트폰 고객들로부터의 re-stocking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격 협상의 흐름이 서서히 공급자 우위로 돌아서는 등 업-사이클e 진입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메모리 업-사이클 과정에서 ‘공급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지난 2년여간 괴롭혀왔던 업계 내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만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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