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업종 투자심리 및 펀더멘탈 개선을 감안할 경우 주가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리오프닝 기대감과 호실적으로 강세를 시현했던 주가는 6월 이후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중국 스판덱스 수급 악화 및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높았던 실적 눈높이에 대한 실망감과 화학 업종 센티먼트 둔화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최근 포착되고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들을 감안할 경우 업황 조정은 마무리 국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진명 연구원은 “6월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던 중국 스판덱스 가격은 8월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유의미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원가 상승과 재고 축적 기대감으로 판매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경쟁업체와 달리 PTMEG(원재료)를 내재화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며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스판덱스 가동률은 수요 부진 영향으로 2분기 중 70% 초반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3분기 가동률은 70% 후반까지 회복됐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30일 수준을 기록했던 중국 스판덱스 재고는 2분기 중 42일까지 급증했다”며 “그럼에도 전방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영향 등으로 7월부터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9월초 33일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Bottom up 지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스판덱스의 전방인 의류 산업은 지속된 리오프닝 효과와 쇼핑시즌(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제) 등으로 하반기 수요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며 재고축적 수요도 점차 나타나겠다”며 “상반기 대규모 증설 이후 부재한 증설 영향으로 하반기 우호적인 수급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판덱스 가격 상승 이후 효성티앤씨를 비롯한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부양책 도입으로 화학 업종의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유의미한 시황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탈과 업종 내 중국 회복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점을 감안할 경우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하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