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0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올해 하반기 스판덱스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이후 스판덱스 업황의 반등이 전망된다”며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는 스판덱스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했다”며 “스판덱스 증설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스판덱스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라며 “관광 시장 확대로 아웃도어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자외선 차단 제품의 침투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요가/상어/바비 팬츠 등 스판덱스 첨가 비율이 높은 의류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과잉 재고 해소 추세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S/S 시즌물의 재고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 오더 확대 등도 올해 하반기 수요 개선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공급측면에서는 올해 하반기도 중국 내 스판덱스 증설이 계획되어 있으나, 상반기 대비 증설 규모는 55% 감소할 전망”이라며 “또한 최근 스판덱스 경제성 하락으로 중국 내 소규모/노후화 플랜트들의 합리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약 2만5000톤의 설비가 폐쇄되었고, 올해 6월에도 4만5000톤의 설비가 중국 내에서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 중국 내 경쟁 스판덱스 증설 프로젝트의 경우 주요 원재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EG)의 타이트한 업황 지속으로 정상적으로 램프 업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인 PTMEG도 동시에 증설하며, 스판덱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효성티앤씨는 작년 중국 닝샤(Ningxia)에서 PTMEG 플랜트를 신설했고, 올해도 베트남 동나이에서 PTMEG 플랜트를 건설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PTMEG의 원재료인 BDO는 올해 하반기 공급이 급증할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만 중국 내에서 BDO 증설은 약 200만톤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PTMEG 스프레드 개선에 영향을 미치며, 효성티앤씨 통합 스판덱스 마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효성티앤씨는 역외 지역 물류 코스트 등을 고려하여 PTMEG를 약 80~90% 자급하고 있으며, 베트남 증설분 가동으로 추가적인 외판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