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기업은행에 대해 대규모 비용발생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며, 2023년 연결순이익은 0.1%를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순이익은 5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지만 전망치 4889억원은 10% 이상 상회했다”며 “상생금융비용 1825억원 발생한 점이 전년 동기대비 이익감소의 원인이며, 추가 충당금비용은 약 2660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은갑 연구원은 “대규모 비용발생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분기실적이라고 할 수 있고, 2022년 대비 연간 연결순이익이 0.1%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점에서 경상적 이익규모가 과거 대비 확실히 증가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수준이 유지되며 이자이익 증가세를 보였고, 추가 충당금 외 경상적 충당금비용률은 0.3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중소기업대출 증가율 5.9% 등 성장세도 양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2024년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024년 연결순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5.5% 증가할 전망으로 기존 전망치를 1.2% 상향조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는 2024년 주당순이익(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 목표 PBR은 0.4 배에 해당한다”며 “최근 저 PBR주에 대한 관심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Multiple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8.6% 대비 PBR 0.31배는 저평가된 수치이고, 2024년 연결순이익 기준 PER은 3.4배”라며 “홍콩지수 ELS 판매액이 다른 대형은행 대비 매우 작아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간, 분기배당을 하지 않는 은행주로 결산배당 수익률이 타 은행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다소 하락했다”며 “주당배당금(DPS) 전망치 1000원 적용 시 수익률은 7.5%”라고 분석했다.

그는 “순이익에 큰 변화가 없었고, 다른 은행주의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감안하면 DPS는 2022년 960원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배당기준일은 2월 중순 이후 공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