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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7 19:47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백복인 KT&G 사장 4연임, 도전이냐 좌절이냐
백복인 KT&G 사장 4연임, 도전이냐 좌절이냐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4.01.0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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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FCP, '셀프 연임' 반대 입장 강경
최대주주 IBK기업은행·국민연금 의중 최대 변수
백복인 KT&G 사장이 4연임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KT&G>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KT&G는 10일까지 사장 후보 접수를 진행한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백복인 사장은 4연임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4연임 도전 뜻을 두고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KT&G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백 사장의 이른바 '셀프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의 갈등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카카오톡에 일 대 일 익명 채팅방 ‘FCP 제보 센터’를 개설했다. 익명을 보장하는 채팅방을 통해 KT&G 계열사 및 임직원들로부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의견을 받아 주주 활동에 반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이미 경영진과 2인 3각을 이룬 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FCP 입장이다. 회사의 발전과 공정성을 원하는 KT&G 임직원들이 호소할 곳이 없는 상황으로 봤고 상식, 공정, 투명성이 보장되는 거버넌스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KT&G는 지난달 말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고, 오는 10일까지 사장 후보 접수를 진행한다. 선임 절차는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3단계로 진행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이사회의 경우 독립적 의사결정을 위해 사외이사만 참석한다. KT&G 이사회와 지배구조위원회는 그동안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 선정 계획과 사장 후보 심사 기준 등을 논의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이달 말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결정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해당 리스트를 전달한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에 대한 논의를 거쳐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알린다. 이후 이사회의 주주총회 안건 상정 결의를 거쳐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이 마무리된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금번 사장후보 선정은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사장 후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며 “더욱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인선 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CP는 지난 3일 KT&G의 사장 후보 선정 절차를 두고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등 3단계 기구 모두 백 사장 임기 내 선임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며 “외부 전문가인 인선자문단을 내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최종 후보 선정은 결국 이사회 단독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1·3대 주주 IBK기업은행·국민연금 입장 중요

국민연금은 KT&G의 3대 주주다. FCP는 KT&G 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국민연금을 향해서도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KT‧포스코 대비 특혜를 주지 말고 일관적 원칙을 갖고 임할 것을 요구했다. FCP는 “수천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에 원칙도, 행동도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KT&G 지분율을 7.03%에서 6.31%로 줄여 IBK기업은행(6.93%)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고 3대주주로 내려왔다. 또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는 단순투자와 달리 임원의 선임과 해임, 정관변경, 보수 산정, 배당 확대,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 청구권 행사 등을 요구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로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보고를 받으며 오너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선진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한 만큼 이들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은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현 구조에 만족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의 움직임이 낙하산 인사를 자리에 앉히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결과를 속단하기 힘들다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백복인 사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건이다. 주변에서는 4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1·3대 주주인 IBK기업은행, 국민연금공단을 앞세워 퇴진 압박을 가할 경우 버틸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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