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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8:26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KT&G vs 행동주의 펀드, 깊어지는 ‘인삼 갈등’ 어디로 가나
KT&G vs 행동주의 펀드, 깊어지는 ‘인삼 갈등’ 어디로 가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2.1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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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인삼공사 분리상장 압박…“기업가치 제고 위해 담배-인삼 분리“
KT&G “시너지 사라질 것…인삼공사 글로벌 성장 위해 자금력 필요“
[첨부사진1] '인삼에게 자유를' FCP 유튜브 영상 이미지 (1)
행동주의 펀드 FCP가 KT&G의 KGC인삼공사 분리를 요구하며 유튜브에 '인삼에게 자유를' 영상을 게재했다.<FCP>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싱가포르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가 KT&G의 KGC인삼공사 분리를 다시 한번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KT&G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FCP는 KT&G 2023 주주총회 안건 중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 중심의 상세 분할계획안을 재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올해 주주총회 안건을 접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FCP는 지난달 관련 내용이 포함된 안건을 접수하며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한 이사회 구성, 일정 등에 대해 협의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자 세부적 계획을 담은 인적분할계획을 다시 접수했다.  

이번 계획안을 통해 FCP는 분할회사가 되는 KT&G에서 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또 분할 완료 시 독립법인이 되는 인삼공사는 분할신설회사의 자회사로 유지될 전망이다.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 구성 계획도 밝혔다.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력이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에 더해 황우진 전 대표를 KT&G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도 접수했다.

FCP “담배와 인삼, 이치 맞지 않아“ 

행동주의 펀드 FCP는 기업가치 향상을 통한 주주이익 증대를 중심에 둔 투자전략을 펼친다. FCP는 KT&G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KGC인삼공사의 분리상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기업가치에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다.

FCP 관계자는 “KT&G는 글로벌 5위 담배 생산자인 동시에 1위의 인삼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주식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주가는 엄청난 디스카운트 상태“라며 “그동안 막대한 현금 축적에도 1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G의 시가총액은 9조8000억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KT&G의 담배 사업 만해도 가치가 1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FCP 관계자는 “인삼에 투자하고 싶어도 담배의 자회사라서, 내규 때문에 투자를 못 하는 기관들이 많다”며 “담배 맛을 구현하는 인삼이 존재할 수 없듯이, 인삼회사가 담배회사 밑에 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FCP는 담배와 건강기능식품(인삼)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인삼공사를 주축으로 하는 건기식 사업은 수익성이 낮은 데다 2020년 1분기 이후 역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담배 사업은 KT&G의 수익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KT&G는 업계 1위로 올라섰다. FC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중점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FCP는 “담배 사업 가치는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현금, 투자부동산 및 한국인삼공사 등의 자회사 가치만 해도 현재 시총보다도 크다”며 “담배 사업이 동종 업체와 같은 수준으로만 인정되어도 주가는 즉시 2배 이상으로 오를 것”라고 강조했다. 

백복인 KT&G 사장.<뉴시스>

KT&G “시너지 사라질 것…인삼공사 글로벌 성장 위해 자금력 필요“

KT&G는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해 반대 의사가 단호하다. 인삼공사와 KT&G는 시너지를 통해 성장해왔기에, 분리상장할 경우 시너지가 사라진다는 입장이다.

백복인 KT&G 사장은 지난 1월 26일 열린 ‘KT&G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향후 5년간 3조9000억원을 투자해 ▲궐련형 전자담배 ▲건기식 ▲해외 판매 궐련담배를 3대 축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관점의 기업 가치와 주주적 관점의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다”며 ”면세채널과 대형채널에서의 공동교섭력은 물론, 공동 R&D 등 모든 시너지가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삼과 담배가 농작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스마트팜을 함께 운영하는 등 공동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면세점 등 채널에서도 공동 교섭력을 가져왔기 때문에 분리될 경우 시너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삼공사의 해외 사업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KT&G 관계자는 ”인삼공사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서는 KT&G의 자금력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회사로 성장할 경우 시가총액 규모가 적어지기 때문에 시장 관심도 받기 어렵고 투자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G는 오는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다. FCP외에도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인 안다자산운용도 사외이사 증원을 늘리고 배당을 늘릴 것을 요청하는 주주제안을 신청한 상태다. KT&G와 행동주의 펀드의 상반된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다음달 정기총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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