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일 한세실업에 대해 베트남 법인은 생산효율화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25일~29일 베트남 생산법인 견학에 참가했다”며 “베트남 법인의 생산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크게 3가지 현상이 크게 다가왔다”라며 “글로벌 대형 OEM 벤더로서 한세실업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공정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효율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과 경쟁력이 맞물려 사업규모와 수익성의 한 단계 레벨이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노동집약적 사업 특성 상, 원가 절감은 의류 OEM 사업에서 중요한 경쟁력 확보 요인”이라며 “과거 한세실업은 선제적으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원가율 개선을 이뤄냈고, 최근에는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해 자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전산시스템 ‘햄스’를 도입해 생산 현황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수작업과 자동화의 최적점을 찾아 1인당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향후 생산성이 10% 개선될 시, 5~7%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생산효율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확장으로 수익성의 추세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소매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다”라며 “2023년 미국 의류 수입은 전년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며, 9월 미국 의류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0.1%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방향성 측면 명확하게 re-stocking 구간에 진입한다는 판단”이라며 “1년 이상 바이어들의 대대적인 재고조정으로 재고 사이클은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수주 회복 강도는 미국 소비 여력에 달려있겠지만, 업황 회복 시 벤더 콘솔리데이션 효과와 높아진 이익 체력 기반 한세실업의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세실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5040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562억원 수준을 전망한다”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 개선,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은 11.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부터는 매출이 전년대비 (+) 전환, 이후 실적 모멘텀은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대비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2024년 매출은 전년대비 16% 늘어난 2조482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872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 바이어들의 점진적 오더 회복, 제품다각화 및 우량 신규 바이어 매출 확대, 높아진 수주 단가와 이익 체력 기반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