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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모든 것 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모든 것 건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06.0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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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00% 걸었다"...EU·미국 '딴지'에 결연한 의지 표명
이휘영 교수 "항공은 국가산업...정부 지원 없는 것 아쉬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어떻게든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대한항공>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기업결합 승인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EU와 미국, 일본을 의식한 발언으로 거세지는 경쟁당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대외 여론전의 일환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이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 발언은 EU와 미국의 ‘딴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중간심사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을 대한항공에 통보했다. EU집행위는 여객 노선뿐만 아니라 화물 부문도 유럽 전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집행위는 “(합병 이후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위 노선에서 여객·화물 분야의 가장 큰 운송회사가 될 것”이라며 “합병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거나 여객·화물 운송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집행위의 중간보고서 통보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법조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미국 내 중복 항로의 경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대한항공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경쟁당국의 압박에 대한항공은 즉시 반박 성명을 내며 해외 경쟁당국과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 없이 홀로 짊어지는 대한항공 안타까워”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발언에 대해 경쟁당국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2020년 11월 첫 인수 소식이 들린 후 2년 넘게 인수가 지지부진하고 합병 자문 비용으로 1000억원을 쏟아부은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2020년 11월 공식적으로 14개국에 승인 요청을 한 후 상당 기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게 된다”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자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 내 (인수합병) 종지부를 찍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휘영 교수는 이어 “조원태 회장의 발언은 경쟁당국의 요구 사항을 파헤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슬롯 배분권인지 노선인지, 그도 아니면 대체 항공사를 지원하라는 건지 확실한 포지션을 취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인수합병까지 걸리는 모든 위험 요소를 대한항공 혼자 짊어지는 건 부담이 크다고 주장한다. 항공운송사업은 개인 사업이 아닌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일구는 사업이며 수요자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인데 현재 상황을 국가의 지원 없이 대한항공 혼자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원했다면 대한항공이 내놓을 손실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이 교수의 의견이다.

이 교수는 “(합병에는)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나 외교력이 병행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며 “일반 사기업도 아닌 물류·여객·나라와 나라 간 교역을 담당하는 국가 산업을 맡는 기업에 대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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