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감소…사각지대 놓인 청년 집중한 ‘WE CARE’ 캠페인 전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한화생명·그래픽=남빛하늘>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한화생명·편집=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 = 남빛하늘 기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청년(만 19~34세)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에 따르면 1990년 전체 인구 3명 중 1명에 달하던 청년층은 오는 2050년 10명 중 1명 수준까지 내려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인구 감소는 사회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대부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보험업계에는 직격탄이다. 보험상품에 가입할 미래 잠재고객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여서다.

이런 가운데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은 이러한 현실에 주목, 청년층에 집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청년돌봄 캠페인 ‘위 케어(WE CARE)’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위 케어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회적 양극화로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각지대에 있는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암경험청년’을 대상으로 금융 자립·돌봄·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돕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끝난 청년을 말한다. 이들은 보호가 종료된 후 누군가의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한화생명은 2020년 출시한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이 상품은 3년 동안 매월 28만원씩 저축하는 금융상품으로, 만기 시 1000만원가량의 목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가입 당사자의 자립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월 보험료 중 8만원은 자립준비청년 스스로 납입하고, 나머지 20만원은 한화생명·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손해보험 직원 및 보험설계사(FP)의 기부금으로 지원한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기로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에 가입한 15명은 모두 지난해 만기 보험금을 수령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힘이 되는 상품인 만큼 금융 자립이 필요한 이들의 가입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이 상품은 보험 가입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골절 및 깁스 치료, 수술, 화상 등에 대한 보장을 제공한다. 긴급한 위기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위로·협력하며 서로의 가족이 돼주는 청년 멤버십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가족돌봄청년의 짐 나눠진다

한화생명은 2023년 7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상생금융안을 발표하며, 가족돌봄청년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정신적·신체적 질병 등의 문제를 지닌 가족들을 돌보는 9~34세 아동 및 청년을 뜻한다.

2022년 보건복지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 청년 대비 삶에 대한 불만족도가 3배,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미래를 계획하기 힘든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한화생명은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지역 기반 복지 네트워크·전문가 그룹을 연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밀착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복지기관 실무자 역량 강화 지원, 돌봄 서비스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지역 복지 커뮤니티를 구축해 위기 시 적시에 케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심리 케어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의료·심리·간병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 그룹을 조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한화생명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응원하고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가족돌봄청년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생금융 활동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암보험 명가’…암경험청년 지원도 ‘적극’

국내 ‘암보험 명가(名家)’로 불리는 한화생명은 암경험청년에 대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2030세대에서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9세 암 환자 수는 2016년 2만131명에서 2021년 13만6883명으로 약 26% 많아졌다.

특히 젊은 나이에 암을 경험한 청년들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화생명은 대한암협회와 함께 암경험청년이 1인 이상 포함된 팀을 선발해 긍정적인 커뮤니티 문화 형성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암경험청년 돌봄 캠페인 2기 크루 발대식에서 크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생명>
지난 10일 오후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암경험청년 돌봄 캠페인 2기 크루 발대식에서 크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생명>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30세대 암경험청년이 포함된 22개 크루, 총 110명이 1기 활동을 마쳤으며 이달에는 25개 크루 131명이 2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약 7개월간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크루는 주제에 따라 ‘운동치유(12팀)’와 ‘마음치유(13팀)’로 나뉜다. 운동치유는 하프마라톤 도전, 국토대장정, 오름 러닝 등을 통해 신체 회복과 도전을 이어간다. 마음치유는 자작곡 공연, 에세이 출간, 보육원 봉사 등 정서적 소통 콘텐츠에 집중한다.

특히 참가자들은 사회 복귀를 위한 개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함으로써 암 경험자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대한암협회 소속 암종별 전문가와의 소그룹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가자의 회복과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암경험청년의 치유와 사회 복귀를 위한 커뮤니티를 발굴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암종, 니즈별 커뮤니티 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고 의료진을 통한 암경험자 통합 지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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