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동일 노선은 ‘증편‘...수도권 중심 운항 구조 지적

[인사이트코리아 = 박현주 기자] 대한항공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감편을 예고하면서 경남지역 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주요 노선이 일제히 축소되고, 운항 시간대도 오전으로 몰리면서 벌써부터 지역민의 선택권이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회는 수도권 중심의 운항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은 지난 8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김해공항 감편은 단순한 스케줄 조정이 아닌,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배제”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평은 대한항공이 오는 25일부터 김해~도쿄(나리타) 노선을 하루 3편에서 2편으로 줄이고, 모두 오전 시간대로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김해~후쿠오카 노선도 하루 2편에서 1편으로 준다. 이마저도 오는 10월 이후에는 LCC(저비용항공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 의원은 “김해공항 국제선은 이미 오전 시간대 혼잡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이 오전 시간대로 노선을 몰아버린 것은 지역 이용자에게 시간과 선택의 가능성을 제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해공항에서는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집중 운항되고 있어, 대기 및 지연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또 서 의원은 “인천공항 운항 노선은 증편되는 반면, 김해공항은 감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수도권 중심 구조의 귀결”이라며 대한항공과 자회사들이 인천 중심으로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김해공항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의원은 지방 공항 축소가 국가 균형을 흔들 수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덧붙였다.
실제로 인천공항 출발 동일 일본 노선은 증편되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기존 하루 5.5편 운항이었던 인천~나리타 노선을 다음 달부터 6편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기재 도입이 지연되고 있으며, 하계·동계 운항 스케줄 내에서도 수요와 시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노선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상황을 고려해 복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김해공항 노선의 LCC 전환 계획은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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