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에 코스피 5.57% 급락 마감…‘매도 사이드카’ 발동
날아오른 대선 테마주…이재명·홍준표 테마주 상한가로 마감

[인사이트코리아 = 이숙영 기자]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대선 후보와 연관된 정치 테마주들은 급등했다. 특히 야당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표 관련주인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지건설은 4월 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이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9.11%), 형지글로벌(1.84%), 형지엘리트(8.80%) 등도 이날 시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 대표 테마주뿐만 아니라 정치 테마주 전반에서 여러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29.98%)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또 다른 김 장관 테마주인 평화산업도 전 거래일 대비 12.50% 올랐다.
홍준표 대구시장 테마주인 경남스틸은 이날 개장 직후 29.97% 올라 상한가로 직행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 중 태양금속(29.88%)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상홀딩스(18.84%)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0.38%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 안랩과 써니전자도 각각 19.17%, 13.58% 올랐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정치 테마주는 연일 급등 중이다. 특히 이날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가 주저앉았음에도 정치 테마주만 비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7% 내린 2328.20에 마감했다. 지수가 급락하며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 효과 효력을 5분간 정지)’도 발동됐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