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선박 대량 발주 시작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HMM에 대해 2분기는 시황 상승 대비로는 아쉬운 실적이라고 전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M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2조6634억원, 영업이익은 302% 늘어난 6444억원을 기록했다”라며 “2분기 평균 SCFI 지수가 2628pt로 전년 동기대비 167%, 전분기 대비 31%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고 밝혔다.
안도현 연구원은 “특히 2분기에만 SCFI가 2000pt 가량 상승하며 실적 눈높이가 상향된 상황이었으나, 장기계약화물의 운임 인상률이 예상 대비 낮았고, 선적된 화물의 진행률로 매출이 인식되므로 2분기의 운임 상승이 2분기 실적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해석”이라며 “또한 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 하락에도 불구하고 벌크선 운임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벌크부문 매출액/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 5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한 6608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2024년 8월 9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분기 말 대비 460pt 하락한 3254pt이며, 주간 100pt 내외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며 “상반기 고운임 상황에서 미국/유럽 노선의 투입 선복량이 늘어났고, 신조선들도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있어 선박 부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3분기 실적은 2분기 계약물량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어, 2분기 대비해서도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라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 늘어난 3조원, 영업이익은 9038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4분기부터는 피크아웃된 운임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미국/유럽 재고 축적 수요가 상반기 컨테이너선 수요에 더해졌고, 희망봉 우회와 체선 심화 등으로 단기 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운임지수는 코로나19 시기 수준에 근접했다”라며 “수요가 공급을 능가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려우나, 2024년 선복량 증가율이 전년대비 10%로 높고, 2025년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는 2024년의 재고축적으로 인한 역기저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한 경쟁심화도 우려된다”라며 “추가적으로 CMA CGM/머스크/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 대량 발주가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2027년 이후의 컨테이너선 업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는 바, HMM이 경쟁강도가 높은 상황에서 안정된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면 기업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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