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단 수급 이슈에 시장 관심 높아지는 상황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KT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할 듯하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동전화매출액과 인건비 등 제반 경비 흐름을 감안하면 2024년에도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아 Multiple 확장 국면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경쟁사대비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단기 주가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주가 하방 경직성이 점차 강해질 수는 있지만 최근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한 단계 더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바 확실한 바닥 구축을 확인 후 본격적인 매수에 임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3개월간 KT 주가는 기대배당수익률 5~7% 수준인 2만8000~3만9000원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5월 10일에 발표 예정인 KT 1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8% 늘어난 5268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4% 증가한 4018억원이 예상되는데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연결 및 본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성장하는 대체로 무난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개선 사유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 효과에 기인한 바가 크며 특히 자회사 실적 개선이 실적 호전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1분기 어닝 시즌 오랜만에 KT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이며 단기 수급이 주가에 미칠 영향이 더 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겠지만 2분기엔 역기저 효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2024년 연간으로 보면 이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1대 주주 등극에 따른 오버행 이슈 부상, 외국인 매수 한도 축소에 따른 자사주 매입/소각 어려움 및 MSCI 비중 축소 가능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가 KT 1대 주주로 등극한 탓에 일부 지분 정리에 나설 것이란 투자가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한도가 3%로 줄어들었다”라며 “아직은 현대차 지분 오버 행 이슈 해결을 위한 마땅한 대안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 심리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신규로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경우 외국인 한도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커 자사주 소각을 하고도 투자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형국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5월 MSCI KT 비중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한도 축소로 유동성이 약화된 탓”이라며 “단기 수급 악재가 해소된 후 매수에 임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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