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15℃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Y
    15℃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범수 나서도 효과 없었다…시총 5조2000억 날아간 카카오, 주주들 ‘부글’
김범수 나서도 효과 없었다…시총 5조2000억 날아간 카카오, 주주들 ‘부글’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4.05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적 부진·정규돈 CTO 임명에 주가 5만원 무너져…주주 불만 빗발 “ESG 0점”
증권가 목표 주가 일제히 하향 조정…플랫폼 부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 열쇠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년 전과 비교해 5조2120억원 줄어들었다.<Freepik>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최저점에 산 줄 알았는데 끝도 없이 떨어진다.” 

지난 2022년 카카오에 투자한 30대 직장인 A씨의 한탄이다. 카카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주주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적극적으로 쇄신 정책을 펼치며 주가가 회복되는 듯 했지만 4개월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5일 대비 5조2120억원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이날 4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1조74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카카오의 시총(26조9580억원)과 이날 시총을 비교하면 20% 가까이 감소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해 하반기 시세조종·기술탈취·골목상권 침해 등 각종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가 쇄신을 약속한 후 준법위원회 설립·리더십 교체·계열사 합병 등을 전개하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올초 주가도 장중 5만9200원을 터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카카오는 5만원선 밑으로 내려앉으며 주가가 다시 하락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4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주가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은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전날 증권가는 카카오가 올 1분기 매출 1조922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기대치 대비 1471억원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카카오가 인적 쇄신에 실패했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이 또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달 1일 카카오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대표를 본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다.

정 CTO는 과거 카카오뱅크 상장 후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카카오뱅크 상장 3일 만에 보유주식 10만6000주를 매도하고, 이후 2주 만에 1만1234주를 추가 매도해 약 76억원의 이익을 봤다.

정 CTO의 매도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급락했고, 주주들은 큰 손실을 봤다. 이처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정 CTO의 복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쇄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 CTO 임명 소식이 전해진 날 카카오 종목토론 게시판은 “주주를 위한 경영이 없다” “ESG가 0점이다” “제발 주가 관리 좀 해달라” “임원들이 반성해야 한다” “회사 운영을 어떻게 하길래 주가가 반토막이 나냐”는 지적이 줄줄이 이어졌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nbsp;지난 11일 열린 임직원&nbsp;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lt;카카오&gt;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카카오>

이같은 분위기에 증권가에서도 앞다퉈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9.3% 내려 잡았다. KB증권도 목표가를 6만9000원으로 전보다 8.0% 하향 조정했고, 한화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7만2000원으로 내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향상을 위해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실적 개선의 열쇠로 플랫폼 부문의 추가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올해 에스엠, 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콘텐츠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플랫폼 광고 등을 통해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 사업의 부진이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라며 “광고와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콘텐츠 부문에서 올 2분기부터 에스엠 인수에 따른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 효과가 사라지고, 게임 대형 신작 부재, 웹툰 경쟁 심화 등 부진이 예상된다”며 “플랫폼 부문의 광고 매출 회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초점은 광고 매출 성장과 본업+자회사의 강도높은 비용 통제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느냐에 있다”며 “현재 과금구조가 없는 오픈채팅 인벤토리의 수익화도 매출에 기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