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효성화학에 대해 기초유화 제품에 속하는 PP(폴리프로필렌) 및 TPA(테레프탄산)와 기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 주가는 최근 1년 주요 제품인 PP와 TPA 약세로 약 54% 조정받았다”라며 “이와 더불어 3월 4일 시작된 중국 양회로 시장에서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과거 사이클의 경우와 같이 중국 경기 부양, 이에 따른 기초유화 수요 증가가 선순환된다면 효성화학 매입 호기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희 연구원은 “이를 위해서는 업황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혹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감소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PP와 TPA는 2024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PP의 경우 NCC(Naphtha Cracking Center, 대형 화학사가 보유한 기초 유화 설비)와 달리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하여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를 통해 프로필렌을 생산한다”며 “따라서 한국 PDH의 주 원료인 미국 프로판 가스 가격 하락이 효성화학 마진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상승한 프로판가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 운임비 상승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단가는 Spot 가격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폴리프로필렌(PP)은 2023년부터 중국 증설이 집중된 제품으로 2023년 마진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프로필렌, PP의 초과 공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TPA 역시 2023년 하반기부터 역내 재고가 증가했고, 원재료인 PX는 휘발유 블렌딩 수요로 강세를 나타내며 마진 약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타부문 NF3의 경우 효성화학이 글로벌 2위인 특수가스 제품으로 마진이 안정적”이라며 “현재 언론 기사 등에 의하면 동 부문 가치는 약 1조원 내외로 거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거론되는 NF3의 부분 매각을 가정해도 2023년 말 기준 약 2조4000억원의 순차입금 해소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펀더멘털 약세와 차입금 해소라는 두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효성화학의 2023년 영업손실 1913억원을 기록,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며 “이에는 PP/DH와 TPA의 손실이 주요했지만, 당분간 업황 약세 지속 구간으로 보면, 수익성은 2024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앞서 펀더멘탈 개선을 확인하는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