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7일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에 맞춰 양호하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5% 줄어든 2조4147억원, 영업이익은 92.21% 증가한 197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915억
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귀금속을 제외한 주요 금속의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 상승도 별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반해, 호주 SMC가 설비 임시 보수 완료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설비 재가동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것을 비롯하여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은 3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아연, 연 및 동의 판매량이 평소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4분기 평균 톤당 2000달러 중반을 기록했던 LME 아연가격이 최근까지도 유사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는 동절기 계절성 영향으로 중국 철강 수요 자체는 부진하겠지만 최근 중국 중앙은행이 0.5bp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아연가격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일부 아연 광산들의 수익성 악화 및 화재 등에 따른 조업차질로 공급 감소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1분기 평균 LME 아연가격은 4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미달러 약세에 따른 귀금속 가격 강세도 1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까지 지속된 아연가격의 하락세가 고려아연의 수익성 및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는 반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고정투자 회복에 따른 아연가격 강세가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고려아연이 제시한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를 살펴보면 아연과 금은 소폭 감소하는 반면, 연과 은 및 동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지난해 아연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2차전지 소재 업황 부진과 더불어 올해 아연정광 BM T/C(제련수수료) 급락에 대한 우려까지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BM T/C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 증가, 공정합리화를 포함한 각종 비용 절감, 아연 가격 상승 전망 및 호주 SMC를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하면 올해는 양호한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