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LG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첨단소재과 생명과학은 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부문이 영업손실 약 1170억원으로 다시 적자전환했다”며 “원료가 상승에도 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외하고 판매가격 전가가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정경희 연구원은 “첨단소재는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유럽향 양극재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 약 530억원을 기록했고, 생명과학은 R&D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 영업이익이 약 60억원을 기록했다”며 “팜한농은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판매가격 하락 및 유럽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했다”며 “석화부문과 첨단소재의 가동률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 6183억원, 5274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영업이익 2470억원이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LG화학 연결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4년 한 자릿수 중반대의 매출액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며 “특히 상반기의 경우 리튬메탈 가격의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로 평균판매가격(ASP)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약 40% 증가함에 따라 1분기 첨단소재 매출액과 수익성은 개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석화는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고, 팜한농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2024년 수익성 정체 속에 그럼에도, 연간 약 4조원의 설비투자(CAPEX) 투자로 외부 차입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유럽 전기차(EV) 판매성장율의 상대적 약세 및 리튬 메탈 약세 영향 등 영업이익 성장이 정체될 수 있으며, 당분간 투자 집중 시기로 밝힘에 따라 CAPEX 부담도 증가하는 시점으로 해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는 2023년 기준 매출액의 74.5%, 영업이익 88.3%로 절대적”이라며 “이는 매출액 규모가 큰 석화부문에서의 수익성이 2023년의 경우처럼 약세이고, 바이오의 이익 기여도가 아직 낮은 상황에서는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수익성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에서 회사는 2024년 배터리 수요 성장율이 단기적으로 조정받아 2024년 매출액 성장이 한 자릿수 중반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주요 고객인 LG화학 첨단소재 역시 이 추세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리튬 메탈 가격의 하향에 따른 래깅 영향으로 상반기 ASP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2024년 상반기 및 2024년 영업이익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