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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3 18:5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7년 만에 해 넘긴 CJ그룹 인사…이재현 회장 결단 늦어져서?
7년 만에 해 넘긴 CJ그룹 인사…이재현 회장 결단 늦어져서?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1.3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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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에 따라 신상필벌 여부 결정
매년 11~12월 단행되던 CJ그룹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CJ뉴스룸>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정기 인사 폭과 방향을 놓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지주사 조직 개편 및 일부 인사는 진행됐지만 새해 1월 하순이 되도록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CJ그룹 스스로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진단한 만큼 계열사의 성과를 기준으로 신상필벌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매년 11~12월 단행되던 CJ그룹 인사가 올해는 2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23년 정기 인사만 해도 예정보다 빠른 2022년 10월 말에 인사가 진행됐다. 당초 재계는 1월 말이나 내달 초에는 CJ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감감무소식’이 길어지면서 설 연휴가 지난 2월 중순에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통상 10월 중 계열사별 인사평가를 시작하지만 지난해에는 11월 중순에서야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CJ 측은 인사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하면서 동시에 인사 배치까지 하면서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CJ그룹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들이 여럿 있다. <CJ>

CJ그룹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들이 여럿 있다. CJ대한통운을 호실적으로 이끈 강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나,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구창근 CJ ENM 대표의 거취는 미지수다. 최 대표 임기는 2026년 3월,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CJ그룹은 올해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 창립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룹 수뇌부를 소집한 자리에서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손경식 회장 역시 최근 신년사에서 “넷플릭스와 쿠팡 등 새로운 혁신적인 경쟁자가 등장해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최고 인재의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 책임을 지는 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손 회장은 “목표로 합의된 것에 대해서는 적임자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감과 실행의지로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는 파격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치상으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도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이 기간 CJ ENM 역시 누적 영업손실 7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또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41조8671억원, 영업이익은 1조9934억원이다. 2022년 대비 매출은 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지난해 불거진 대내외 사건도 이번 인사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CJ올리브네트웍스를 현물출자해 CJ CGV 주식을 인수하려 했으나 법원의 불인가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10월에는 공정위로부터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중징계 의견을 받기도 했다.

이에 CJ그룹 안팎에서는 ‘신상필벌’에 입각한 쇄신 인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년 계획을 짜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그룹 성장을 이끌 투자도 지연될 수밖에 없고 리스크 대응에도 취약해지는 만큼 현 시점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쇄신보다는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해 대내외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다.

한편 앞서 2017년에는 기업비리 혐의로 수감됐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 회장이 그동안 미뤄왔던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해를 넘겨 3월에 단행했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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