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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 현대해상 ‘지속성장’ 키 잡다
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 현대해상 ‘지속성장’ 키 잡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4.01.2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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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속가능책임자 신설…정몽윤 회장 장남 정경선 씨 선임
경영 활동 참여 처음…장기적 비전 수립·미래 성장동력 발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경선 씨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됐다.<현대해상>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경선 씨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됐다.<현대해상>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씨가 최근 인사를 통해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전무로 선임되면서 현대해상 경영 일선에 등판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경영 승계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경선 CSO가 그간 범(凡) 현대가(家) 3세들과 다르게 경영 활동에 참여해오지 않았던 만큼,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외 ESG·임팩트 투자 전문가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정경선 CSO를 선임했다. 정 CSO는 이달 1일부터 공식 취임해 근무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CSO 조직 신설과 관련해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며 “급변하는 외부환경 등에 대해 보험사 역시 상품·채널·서비스 등을 재정비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단기적 관점에서 탈피해 장기적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 경영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총괄·통합해 추진할 필요가 있어 CSO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경선 신임 CSO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현대가 3세다. 정몽윤 회장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이다. 1986년생인 정 CSO는 경복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정 CSO는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현대해상 경영에 참여한 바 없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등 이미 경영에 참여해 활약하고 있는 현대가 3세들과 대조적인 횡보였다.

대신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임팩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전문가로 알려진다. 지난 2012년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를 발굴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설립한 게 시작이다.

이후 2014년에는 소셜임팩트 전문 투자 주식회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를 세웠다. 현재 정 CSO는 록펠러 자선 자문단 이사와 커뮤니타스아메리카 이사회 의장, 리질리언트 시티즈 네트워크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속가능성 중요…정경선 CSO ‘적임자’

최근 보험업계는 새 회계제도(IFRS17)의 시행,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 또 기후변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등 범세계적인 신규 위험요인 증가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보험사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CSO가 국내외 ESG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현대해상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현대해상에서의 첫 번째 경력을 CSO로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CSO는 국내외 ESG 및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대해상 오너로서 누구보다 현대해상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인사이트(Insight)와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정 CSO는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정 CSO의 소셜벤처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해상의 스타트업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20년 스타트업들과 활발한 제휴를 위해 ‘디지털파트너센터’를 개설한 이후 모빌리티·헬스케어·펫·라이프스타일 등 보험업 유관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정 CSO는 선도적인 디지털·인공지능(AI)로의 전환, ESG 경영 내재화, 고객·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한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CSO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CSO의 수와 역할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1640개 글로벌 기업 조사 결과,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CSO를 선임한 기업 수(394개)가 이전 9년(2011~2019년) 동안 CSO를 선임한 기업의 수(414개)와 유사하다.

이승주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CSO는 규정 준수를 위한 후원 지원뿐만 아니라 프런트 오피스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고임원(C-Suite)에게 ESG 안건을 전달함으로써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 AIG, 하트퍼드(Hartford), 리버티 뮤추얼(Liberty Mutual) 등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ESG 전략 수립 및 실행과 더불어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CSO를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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