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수요 부진 및 배터리 가격 하락 여파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 5877억원를 42% 하회했다”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2501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수익성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용욱 연구원은 “실적의 컨센서스 하회 배경은 전방 시장 부진(특히 유럽)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으며,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격-원가 스프레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MPC로 역산한 얼티엄셀즈 출하량은 5.4GWh로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너지저정장치(ESS) 부문은 전분기 대비 약 150% 매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어 기존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소형전지는 테슬라의 재고 축소로 출하량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은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70억원 수준”이라며 “시장 기대치 매출액은 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87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AMPC 제외하면 1326억원으로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이라며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극재 가격은 1분기, 배터리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OEM들은 배터리 가격 하락을 기다리며 재고를 먼저 소진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1분기까지도 판매량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차전지 업종 주가는 11월 이후 금리 하락, 리튬 가격 안정화, FEoC 발표 기대감 등으로 견조한 모습”이라며 “반면, 전방 수요 부진으로 2024년 물량에 대한 기대치는 지속해서 낮아지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도 현재 수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수요 회복되는 모습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된다”며 “2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된다면 배터리 출하량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에 1월 말~2월 초 사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발표에서 주는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