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및 전방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출하량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8조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38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877억원)를 하회했다”며 “중대형 전지의 경우 폭스바겐, 포드 등 유럽 지역 내 전기차(EV) 수요 둔화 및 리튬 가격 하락세에 따른 수요 지연 현상까지 나타나며, 폴란드 가동률이 60%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준수 연구원은 “소형전지의 경우도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재고조정으로 인해 원통형 전지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그 외 IT 파우치 전지 출하량도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전력망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시점이 지난해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연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했다”며 “수익성의 경우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의 부정적 래깅 영향, 가동률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과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를 제외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줄어든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16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의 경우 ASP 하락 및 유럽 중심의 전방 EV 재고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형전지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재고 Restocking 수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를 예상한다”며 “ASP 하락 및 고정비 부담 상승 영향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AMPC 효과 제외 시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줄어든 3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3조1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3%, -34% 하향 조정한다”라며 “당분간 유럽 지역 중심의 전방 수요 둔화를 비롯하여 미국에서도 주요 완성차 OEM의 속도조절이 감지되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AMPC 쉐어링, 수요 부진에 따른 북미 JV 공장 가동 시점 지연 가능성,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있으나, 하반기부터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JV 가동, GM JV 2기 가동률 상승 및 46 시리즈 출하가 기대되는 만큼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