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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법적 대응에 파업 선언까지…바람 잘 날 없는 HMM ‘매각전(戰)’
법적 대응에 파업 선언까지…바람 잘 날 없는 HMM ‘매각전(戰)’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3.12.1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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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동원그룹보다 HMM 인수 희망가 높게 써내
동원 “하림 계약 조건 변경 요청 받아들일 경우 법적 대응 나설 것”
HMM 노조, 매각 막기 위해 파업까지 나설 예정
HMM매각이 지연되는 가운데 HMM노조가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에 나섰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 회사의 노조가 인수 희망 기업의 자금력을 이유로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 초에 예정됐던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동원과 하림그룹의 신경전에 의해 미뤄지고 있다. 기존에 매각 주체측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3일 본입찰이 끝나고 1~2주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다만 하림그룹이 산업은행에 계약 조건 변경을 요청하자 동원그룹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림이 매각 주체 측에 요구한 건 1조6800억원의 영구채를 3년동안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하림이 HMM을 인수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산업은행과 해양공사가 위 금액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하림의 지분율은 기존 57.9%에서 38.9%로 떨어지게 된다. 산업은행과 해양공사는 32.78%의 지분을 갖게 돼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분율이 떨어진 하림은 지배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받게 될 배당금 규모도 줄어든다. 하림이 지분율을 57.9%로 유지할 경우 매년 289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지만 38.9%의 지분율을 가질 경우 매년 1945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동원은 영구채 전환이 유예될 것을 알았더라면 인수 희망 금액을 더 높게 적을 수 있었다면서 반발했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림은 동원보다 높은 금액의 인수 희망가를 제시했다. 동원은 하림의 요청을 매각 측이 받아들일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림은 제안의 일부일 뿐이며 세부 조건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다시 논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하림의 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지만 하림이 동원보다 높은 금액을 썼기에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아냐…파업까지 불사할 것”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HMM 노조는 산업은행에 졸속 매각을 중간하라고 요구했다. HMM 노조는 인수 의향을 지닌 기업들이 HMM 유보금을 노리고 있다며 하림과 동원, 양쪽을 비판했다. 노조는 “HMM 유보금 10조원을 약탈하려는 해운기업사냥꾼들을 경계하라”며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매각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로 동원과 하림은 HMM을 인수하기 위해 차입 자본을 끌어들여 인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두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조원 남짓이다. 나머지 금액의 경우 동원그룹은 계열사 자금력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하며, 하림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자금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두 기업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에 HMM 돈으로 HMM을 인수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HMM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유동자산은 13조2845억원에 달한다. 언제든 사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1조9334억원이며 만기 1년 미만의 기타유동금융자산도 9조5707억원에 이른다.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기에 유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결정은 빠르면 이번주에 나올 전망이다. 동원과 하림의 신경전과 더불어 HMM 노조의 직접적인 반대에 마주친 산업은행과 해양공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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