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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⑫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 대주주인 중흥토건 중심 지배체제 구축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⑫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 대주주인 중흥토건 중심 지배체제 구축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2.1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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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이 100% 지분 보유 중흥토건 지주사 전환 움직임
정 부회장 장남 정정길, 대우건설 상무 초고속 승진

맨손으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를 일군 오너 1세대 시대가 저물고 2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세대는 대한민국 건설 지도를 바꾸며 전국의 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재벌그룹에 속한 건설사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비교적 쉽게 건설업계를 평정했다. 반면 중견건설사는 대부분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상륙했다. 1세대가 황혼을 맞은 지금 많은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고 생겨났다. 어떤 건설사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건설사 중 2세 승계를 앞둔 곳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 연재를 시작한다. 2세들이 과연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가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짚어본다.<편집자주>

정원주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lt;대우건설&gt;
중흥그룹이 정원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우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중흥그룹의 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 대우건설 수장이 된 정원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눈에 띄는 움직임 중 하나는 중흥토건을 필두로 한 지주사 체제 전환이다. 중흥토건은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그 일환으로 지배구조 효율화와 상호출자 규제 해소를 목적으로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 간 주식 교환 및 장외처리를 통해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한 곳으로 몰아주고 있다. 이를 통해 오너 2세 승계작업을 본격화 하면서 정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중흥그룹은 오너 3세인 정정길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을 최근 상무로 승진시켰다. 최연소 임원 승진이다. 경영에 얼마나 관여할지 주목된다.  

정원주 부회장 시대 열렸다 

<인포그래픽=선다혜>

중흥그룹은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흥그룹은 정찬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중흥건설과 정원주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중흥토건으로 이원화 돼 있다. 이를 중흥토건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중흥건설은 중흥토건 및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중흥건설 계열사들이 중흥건설에 완전히 종속되는 체제를 만들려는 것이다. 예컨대 중흥건설 계열사인 세흥건설의 지분은 정찬선 회장(62.32%), 중흥건설(17.84%), 중흥토건(13.84%), 정원주 부회장(6%)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은 정창선 회장 지분 일부(24.25%)와 중흥토건, 정원주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흥건설은 세흥건설 지분 86.1%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중흥토건 역시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가 한창이다. 중흥토건 계열사인 중봉건설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세종이엔지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중흥에스클래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중흥산업개발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중흥토건→중흥에스클래스→중흥산업개발'과 '중흥토건→중봉건설→세종이엔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관계를 정리하고 중흥토건 중심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정원주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중흥토건이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를 맡게 되는 셈이다. 

다만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는데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정리에 자금이 필요한 까닭이다. 현재 중흥건설은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중봉산업개발, 순천에코밸리, 중흥산업개발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이들 계열사에서 빌려온 자금은 5600억원에 이른다. 

3세 승계 작업도 단계별 진행

중흥그룹은 오너 3세 승계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정원주 부회장의 장남인 정정길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이 지난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도 되지 않아 이뤄진 초고속 승진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88년생인 정정길 상무는 지난 2021년 중흥건설에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대우건설 전략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약 1년 만인 지난달 대우건설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볼 때 오너3세 승계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정길 상무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해외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은 정원주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정원주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의 텃밭인 중동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등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그 가운데 북미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불모지나 다름 없다. 그동안 입지를 다져놓은 중동, 아시아 등과  시장 환경이 다를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끼어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북미시장에서 판로를 잘 닦아놓으면 유럽 등 다른 선진시장 공략도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때문에 북미시장 개척은 정정길 상무의 오너3세로서 경영능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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