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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⑨ 금강주택] 김충재 회장 장남, 골프단 운영 집중하는 까닭은?
[중견건설사 승계구도⑨ 금강주택] 김충재 회장 장남, 골프단 운영 집중하는 까닭은?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9.05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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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부회장, 지주회사 금강주택 지분 23% 보유
두 딸은 경영 참여 안 해...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맨손으로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중견건설사를 일군 오너 1세대 시대가 저물고 2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1세대는 대한민국 건설 지도를 바꾸며 전국의 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재벌그룹에 속한 건설사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비교적 쉽게 건설업계를 평정했다. 반면 중견건설사는 대부분 지방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상륙했다. 1세대가 황혼을 맞은 지금 많은 건설사들이 부침을 겪으며 사라지고 생겨났다. 어떤 건설사는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이들 건설사 중 2세 승계를 앞둔 곳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승계구도’ 연재를 시작한다. 2세들이 과연 아버지 세대의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가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짚어본다.

창업주인 김충재 회장의 뒤를 이어 김태우 부회장이 승계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금강주택은 주택 브랜드 '금강팬테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다. 창업주인 김충재 회장이 1982년 설립했으며 다산, 동탄 등 신도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금강주택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도 부터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99위에 든 것을 시작으로 매년 시평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올해 39위까지 진입했다.

자산 규모 역시 2013년 2219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 기준 2조3625억원으로 964% 증가했다.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금강주택의 승계 과정은 독특하다. 창업주인 김충재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 물러난 상태이며 금강주택을 비롯한 회사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 김태우 금강주택 부회장과 두 딸인 동우·태연씨다. 현재 두 딸은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여겨볼 점은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된 김 부회장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2021년 창단한 골프단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남 김태우 금강주택 부회장으로 승계 굳어져

<인포그래픽=선다혜>

금강주택은 김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승계와 관련해 깔끔하게 정리를 해 뒀다. 승계의 핵심 키로 활용된 건 금강비스타다. 금강비스타는 주택건설업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2004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지분은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이 각각 60%, 40% 씩 보유했다.

금강비스타는 금강주택을 비롯한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덩치를 키웠다. 2005년 5685만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 2017년으로 5428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강비스타는 지난 2018년 11월 금강주택과 인수합병(M&A)됐다. 금강주택과 금강비스타가 합병됨에 따라 김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그룹 최정점에 있는 금강주택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합병 이후 금강주택의 지분율 변화를 살펴보면 김 회장은 100%에서 76.08%으로 줄어든 반면, 김 부회장은 23.02%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김 부회장이 금강주택 2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았다. 향후 김 회장의 금강주택 지분 증여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주택건설 및 건축공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계열사인 하이아트를 증여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아트도 금강비스타처럼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이 주주로 있는 회사다. 두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비율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이아트가 금강주택과 합병하면 자연스럽게 김 회장의 지분은 줄고 김 부회장의 지분은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향후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도 김태우 부회장은 부담을 덜 수 있다. 

김 회장의 두 딸인 동우·태연씨의 활동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두 딸은 ▲하이아트이앤씨 ▲센테리움이앤씨▲펜테리움건설 ▲하이아트개발 네 곳의 회사 지분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 경영보다 골프단 운영 집중 

금강주택은 2021년 골프단을 창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마케팅 목적으로 프로 골프단을 창설하는 중견건설사들이 줄을 이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골프를 즐기는 인구도 늘어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프로골프단의 경우 타 종목에 비해 투자 진입장벽이 낮고, 선수들이 개개인 경기를 펼치는 동안 마케팅 효과가 크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금강주택의 프로골프단 창단도 이 같은 목적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였다. 특이한 점은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김태우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골프단 단장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 금강주택은 최성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2005년 금강주택에 입사해 17년 동안 근무한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계구도가 확실한 가운데 김 부회장이 경영보다 골프단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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