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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50년 우정’ 삼성x코닝, 2조 규모 ‘디스플레이 5개년 협력 프로젝트’ 가동
‘50년 우정’ 삼성x코닝, 2조 규모 ‘디스플레이 5개년 협력 프로젝트’ 가동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9.0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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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룬 50년, 함께 이룰 50년”…코닝, 한국 진출 50주년 기념 행사 개최
고 이병철 창업 회장, 1970년대 에모리 호튼 주니어 전 코닝 회장과 협력
이재용 회장, 웬델 윅스 회장에 “오랜 고향 친구…빛나는 50년 열자” 말해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데모룸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자.”

소재과학 기술 기업 ‘코닝’이 한국 시장 진출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코닝과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1일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코닝은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구부러지는 유리) 생산기지와 제품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잘 휘어지는 특성을 지닌 유리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된다.

이를 작전기지 삼아 코닝은 향후 5년간 국내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아산에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이 생기면 용융부터 성형, 가공 처리까지 벤더블 글라스 생산을 위한 전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 코닝에 따르면 이러한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을 구축한 기업은 현재까지 없으며 투자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코닝은 폴더블폰 본고장인 한국에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닝은 현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5 등에 최첨단 소재 기술로 만든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2와 벤더블 글라스를 공급하고 있다.

웬델 윅스 회장은 “최신 혁신 기술을 통해 첨단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예정이며, 한국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 기술 주도 성장에 대한 한국의 의지와 우수한 인적 자원 그리고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삼성과 같이 한국의 소중한 고객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며 향후 이러한 협력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재용-코닝 회장 우정, 이병철 창업회장부터 시작

코닝은 1851년 미국에서 설립된 특수소재 업체다. 1870년대 토머스 에디슨의 요청으로 전구용 유리를 개발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대표 상품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유리 고릴라글라스는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할 때 찾아온 것을 계기로 세상에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닝은 플라스틱으로는 스크래치 강도나 투명성 등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렵다는 걸 인지하고 당시 가장 단단했던 교도소 면회장 내 유리를 개량했다.

코닝과 삼성전자의 관계는 1973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에모리 호튼 주니어 전 코닝 회장이 손잡으면서 시작됐다. 삼성은 금성사에 맞서 경쟁력을 갖춘 TV를 제조하기 위해 코닝을 파트너로 택했다. 두 회사는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브라운관 유리 업체인 삼성코닝을 설립해 국내에 ‘TV 대중화’ 시대를 열었고, 1995년에는 절반씩 투자해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세우고 액정표시장치(LCD) 기판 유리 제조를 시작했다. 2007년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이 합병했고 삼성은 201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삼성코닝 지분 42.6%를 코닝에 전량 매각했지만, 또 다른 합작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지분은 여전히 남아있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우정을 증명하듯, 이재용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어젯밤 코닝 회장님과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창문 밖을 보니 슈퍼문이 떠 있더라”고 화두를 던진 후 “그걸 보며 함께 겪었던 많은 일들, 가슴 뭉클했던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오랜 고향 친구인 셈”이라며 그룹 총수로서 보기 드문 친분을 과시했다. 이 회장은 “함께한 지난 50년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빛나는 50년을 열기 위해 협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코닝은 50년 전 지구 반대쪽에 있는 가난한 나라의 3류 기업 삼성의 손을 잡아줬다. 코닝은 삼성의 꿈을 믿고 담대한 도전을 함께 했다”며 “삼성은 그 덕을 잊을 수가 없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코닝의 우정 어린 협력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두 기업이 이뤄낸 성취의 공을 웬델 윅스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 덕으로 돌리며 발언을 마쳤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자리로 돌아온 이 회장에게 악수와 포옹을 건넸다.

웬델 윅스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삼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웬델 윅스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 회장은 삼성과 한국 국민들과 함께 이곳에서 소비자 가전 산업을 함께 구축하자는 지혜를 나눠줬다”면서 “코닝은 한국 인재들과 이 위대한 나라의 잠재력을 믿고 1970년대 초반 한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랜 벗이자 훌륭한 리더 이재용 회장의 현명한 리더십으로 인해 그간의 여정이 가능했다”며 “이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시장의 트렌드가 변했고, 이로 인해 코닝은 역량을 발휘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50년간 변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코닝이 한국에 대해 맺은 약속과 우리가 한국 인재들에게 가진 신뢰”라고 말하며 삼성에 대한 신뢰를 증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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