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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의 '종이 없는 업무' 선언...기업 전체로 확산하나
삼성전자의 '종이 없는 업무' 선언...기업 전체로 확산하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7.0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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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속가능경영 위해 문서 보고·회의 지양"
DX 부문 우선 도입...이재용 회장도 디지털 업무 체계 관심
한종희(맨 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종이 없이 일하는 업무 문화'를 주문했다. <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우리 회사가 하루에 사용하는 복사 용지의 양은 약 13만 장으로 (이를 아끼면) 60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 부문장)

삼성전자가 '페이퍼리스'를 선언한 가운데, 종이 없이 일하는 업무 문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재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결정으로 기업 업무 방식에 디지털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과 연관해 친환경 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일 영상디스플레이·모바일·생활가전사업부 등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줄 것을 주문했다.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 주문한 까닭은?

한 부회장은 이메일에서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 돼있음에도 아직도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회의를 지양하겠다”며 “종이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회의실에 갖춰져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소통을 즐기는 CEO로 유명하다. 공개석상에서 "이니셜(JH)로 불러달라"고 당부하거나,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임직원과 교류하는 등 거리낌이 없다. 소수 직원과 함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CEO 원 테이블' 행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ESG 경영 차원에서는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겠다"며 '2030년 통합세트(DX)부문의 탄소중립 우선 달성'과 '2050년 전사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단계적 실천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가 페이퍼리스라는 또 다른 혁신을 이끌면서, 그 까닭에 재계의 시선이 쏠린다.

페이퍼리스란 ‘페이퍼(Paper)’와 ‘리스(Less)’의 합성어로 ‘종이가 없음’을 뜻한다. 페이퍼리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 따라 기존 종이문서 기반 업무를 전자문서로 대체해 종이 없는 사무실을 지향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더 나아가 단순히 종이를 절약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종이 문화를 IT 문화로 대체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용어로 인식되고 있다.

페이퍼리스를 실천하면 종이문서를 인쇄하거나 보관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정부는 2020년 12월 개정된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라 2023년까지 종이문서 보관량 약 52억장과 유통량 약 43억장을 줄여 1조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종이는 생산 과정에서 벌목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A4용지 한 장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10리터의 물을 사용하고 2.88g의 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이 1톤을 만드는 데는 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페이퍼리스' 전사 확산 추진...'지속가능경영' 가속화

삼성전자는 종이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미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프린트를 지양하자는 의미로 기획된 사내 운동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DX 부문만 해당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DS 등 다른 부문은 아직 시행 예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이 페이퍼리스를 외친 배경 중 하나는 지난해 9월 선언한 신환경경영전략이다.

이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 휴대폰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던 플라스틱 필름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행보’는 업무 방식으로 옮겨졌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종이 사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도 업무 보고를 주로 메신저를 통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다 함께 노력하면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삼성이 선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임직원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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