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기업은행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충당금 증가로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66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추정치를 9% 하회, 컨센서스를 2%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도하 연구원은 “충전영업이익은 추정치와 유사했으나, 추가 충당금을 포함한 대손비용이 예상을 상회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9bp로, 이자수익률이 2bp 상승에 그친 데 반해 이자비용률이 11bp 상승한 영향 때문”이라며 “지난해 4분기 중 고리로 조달한 창구 수신의 부담이 2분기까지 이어졌으나, 초저금리 지원 대출(금리 1.5%)의 리프라이싱 주기 도래로 2분기 NIM은 방어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대출은 가계대출이 정체됐나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 증가했다”며 “은행 대손비용률(조정, CCR)은 0.65%,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 제외 시 0.42%로 전년 평분기와 비교해 경상 비용률이 20bp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추가 충당금도, 경상 충당금도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기업은행의 경상 CCR은 2022년 평분기 0.23%에서 1분기 0.33%, 2분기 0.42%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하반기 경상 CCR을 0.40%에서 0.47%로 상향 조정한다”며 “누적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충당금이 추후 비용 부담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당해 중 환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과 추가 전입이 연달아 계속되고 있는 점에 더하여 경상비용의 증가가 두드러진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비용 증가를 실적 추정에 반영해도 기대 배당수익률이 9.6%에 달해 업종 내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긴 시계열에서 현금흐름을 주 목적으로 한 투자에는 적합한 선택지”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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