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전기요금이 16일부터 킬로와트시(㎾h)당 8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월 사용량 332㎾h) 기준 전기요금은 이전보다 약 3000원 더 부담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요금도 메가줄(MJ)당 1.04원 오르면서 4400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돼 온 요금인상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면서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도 6조2000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분기 기준 1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3조원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이 장관은 “이처럼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여건 악화가 지속될 경우 안정적인 전력 구매 및 가스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12일 한전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25조원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간부 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서울 소재 핵심 자산 매각 등 재정 건전화 방안 등을 포함했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평균 사용량까지는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고,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주택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해오던 전기요금 분할 납부제도를 소상공인과 뿌리 기업에까지 확대해 냉방수요 증가에 따른 요금부담을 일정 기간 분산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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