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대덕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메모리 부진과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줄어든 2964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484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570억원을 하회했는데, 일회성 비용인 재고 관련 충당금 약 70억원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매출액은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의 수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며 “매출액 감소 폭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선방했는데, 패키지기판 내에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매출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고다층연성회로기판(MLB) 부문에서는 네트워크향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양호한 전방 산업을 대변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1조2384억원, 영업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 20% 감소할 전망”이라며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의 수요 급감 여파는 2023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부터는 FC-BGA의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업황의 회복과 더불어 FC-BGA 물량 본격화로 실적의 가파른 회복을 기대한다”며 “하반기 업황 회복의 강도와 무관하게 대덕전자는 FC-BGA의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여타 업체들과 차별화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덕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해성디에스, 삼성전기의 실적 발표를 통해 메모리 패키지기판의 부진은 확인된 바 있다”며 “그로 인한 올해 실적 눈높이도 충분히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덕전자의 2023년 및 2024년 실적 하향보다는 올해 하반기 업황 회복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되는 DDR5 관련 수혜와 FC-BGA의 견조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FC-BGA의 생산능력 증설과 그에 따른 외형 성장이 지속되며, 패키지기판 매출액 내에서 비메모리 비중은 2021년 30%, 2022년 42%, 2023년 53%로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국내 패키지기판 업체 중에서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이며, 구조적인 레벨업 및 실적 안정화의 밑거름이라고 판단한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76배로 동종업체대비 높은 편이지만, 충분히 할증 요인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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