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LG이노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부진했는데, 이는 아이폰 생산차질, 연말 일회성 비용, 원화 강세 영향 등에 기인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4% 늘어난 6조5477억원,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17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차질에서 비롯된 광학솔루션 출하 약세, 경영 성과급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원화 강세 영향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연말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 증가, 부품 재료비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이라며 “생산차질 와중에도 아이폰 14 시리즈의 제품 믹스는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시리즈 판매 비중은 출시 후 3개월간 65%였고, 올해까지 6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기판은 업황이 하락 사이클로 전환한 가운데, RF-SiP, AiP 등 주력 제품군은 아이폰 생산차질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라며 “전장부품은 전기차용 파워 위주로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간 3조원의 신규 수주와 함께 연말 9조8000억원(카메라 제외)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조9000억원으로 계절성을 감안해 양호하겠지만, 영업이익은 43% 줄어든 2088억원으로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1월 들어 아이폰 생산차질 이슈가 해소됐고, 이연 수요가 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판매가격 하락, 재료비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수익성을 제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이노텍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아이폰 15 시리즈의 광학솔루션 사양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최상위 Pro Max 모델은 폴디드줌 카메라를 채용하고, 4800만 화소 카메라가 전 모델로 확대 채용될 것으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그는 “폴디드줌 카메라는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액추에이터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아이폰 카메라의 기술적 도약은 늘 LG이노텍에게 기회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LG이노텍은 앞서 올해 광학솔루션 시설투자 금액으로 1조6500억원을 공시했는데, 지난해보다 65% 급증한 규모”라며 “폴디드줌 카메라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대비 7% 증가한 1조3633억원으로 하향하지만, 증익 전망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