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LG이노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6조5477억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700억원을 기록했다”며 “LG전자 잠정 실적을 통해 일부 일회성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실적 하회의 주요인은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북미 고객사 생산 차질에 의한 광학솔루션 부문의 실적 부진”이라며 “기판소재 부문에서도 패키지기판이 다소 부진했는데, 이 역시 생산 차질과 유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예상보다 큰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5조673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194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광학솔루션 부문은 지난 분기의 생산 차질 분이 일부 이연되며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 4조217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환율 급락으로 인해 수익성은 전년 동기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기판 소재 부문은 전분기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며 20% 내외의 영업이익률로 회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패키지기판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악화가 불가피해 사업부 전체로 보면 전년동기 수준의 영업이익률 시현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이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22% 하향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가정을 기존 1300원에서 1250원으로 변경했고,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기존대비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올해 하반기 실적도 기존대비 하향했지만, 이는 환율에 의한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규 모델에 처음으로 탑재되는 폴디드 줌, 4800만 화소의 확대 적용, Face ID의 스펙 상향으로 인해 광학솔루션의 판가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그로 인한 외형 성장과 증익 가시성은 LG이노텍의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 모멘텀 부재가 아쉽지만, 하반기 기대감이 형성되는 구간에서는 비중확대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