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동·인도 잇는 스마트 물류망 구축에 속도
[인사이트코리아 = 김호진 기자]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업계 전문가 조나단 송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 중동, 인도로 이어지는 물류망을 앞세워 글로벌 톱 10 기업으로의 도약이 목표다.
조나단 송 신임 대표는 글로벌 물류업계에서 30여 년간 몸담은 물류 전문가로 알려졌다. 1991년 항공화물 운송사 AEI(현 DHL)에서 아시아 항공 수입화물 운영 업무를 담당하며 물류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그는 1999년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며 전 세계 세일즈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기반을 다졌다.
현장을 기반으로 한 전략 수립과 실행, 국가별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설계,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최적화는 그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물류업계에서는 그를 “데이터와 관계, 기술과 실행을 동시에 갖춘 글로벌 세일즈 리더”로 평가한다.
송 조나단 대표 리더십 아래 미국 콜드체인 물류 고도화 가속
CJ대한통운은 현재 해외 46개 국가에서 물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279개 물류센터, 462개 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부문에서 매출 1조143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미국이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 국가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받는 콜드체인(냉동) 물류사업 확대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2만4904㎡ 규모의 콜드체인 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이 곳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식품과 의약품, 바이오 소재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가동을 앞둔 캔자스주 뉴센추리 지역의 2만7000㎡ 규모 초대형 물류센터도 주목받는다. 이곳은 글로벌 식품기업 업필드(Upfield)와 협업으로 생산공장과 물류센터가 컨베이어로 직접 연결됐다.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 및 공급망 주도권 강화
중동과 인도는 CJ대한통운이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글로벌 물류 전문가인 조나단 송 대표의 경영철학 이식이 한창인 곳이다.
현장 실무자들이 고객사의 실시간 요청에 따라 설비 가동 일정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물류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개선하고 있다. 복잡한 보고 체계를 줄이고 실행 권한을 대폭 위임한 결과 신속한 대응과 맞춤형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CJ대한통운 측은 강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구축한 1만8000㎡ 규모의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는 하루 1만5000상자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와 자동화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동 주요 이커머스 및 식품 업체 요청에 맞춰 배송 동선을 현지 담당자들이 스스로 설계·운영한다. 단순히 본사의 일방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고객의 특성과 시장 속도에 맞춰 물류 서비스가 변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인도에서는 철도·트럭 복합운송망과 지역별 자동화 솔루션을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 고객사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데이터 분석 및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공급망이 유동적으로 설계되며 빠른 현장 실행과 기술 융합이 결합돼 인도의 복잡한 인프라 환경에서도 신속·정확한 운송이 이뤄진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 센터에 도입된 MAAS(Mini AGV Assorting System) 자율주행 로봇, 인천GDC에서의 AI 로봇 팔레타이저 등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Solution) 기반 혁신이 전 세계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위급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각 사업장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조나단 송 대표의 현장 중심 실행력과 혁신 기술력이 하나로 결합되면서, CJ대한통운은 단순한 외연 확장을 넘어 글로벌 밸류체인 파트너로 도약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조나단 송 대표의 리더십이 회사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첨단 물류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영토 확장은 물론 글로벌 탑10 비전 달성과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